이석증은 어지럼증의 대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증상에 대한 중요한 사실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 증상에 대해 꼭 알고 있어야 할 4가지 특징사항은 미리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첫째, 이석증은 눈으로 정확하게 진단되는 증상이 아니다. 이는 영상검사로 확인이 되지 않아 특징적인 증상들로 유추할 뿐이다. 귀 속의 전정기관에 있는 이석이란 결절이 떨어져 나가 다른 부위(반고리관)에 걸쳐 있어서 나타난다. 그런데 문제는 이걸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인데, 눈으로 확인해볼 방법은 없다. 증상을 통해 짐작할 뿐이다.

증상은 주로 자는 중에 발생하거나 특정 동작일 때만 나타나는 점, 잠깐 어지럽다가 괜찮아지는 양상 들이다. 이런 특징이 나타나면 이석교정술을 시행한다. 일차적으로 교정술이 적절하게 이루어지면 증상개선이 나타난다.

둘째, 이석교정술만 잘 하면 치료가 잘 되는 것이 아니다. 70% 정도는 재발하거나 심한 건 사라져도 여전히 어지럽다. 증상 재발로 반복적인 어지럼증을 겪게 되기에 처음부터 이석증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셋째, 이석증은 전정기관의 문제로 나타난다. 이석을 붙들고 있는 신경(전정기관의 유모세포)이 제 기능을 못해서 이석을 자주 놓치는 것이 근본원인이다. 물론 재발의 원인이기도 하다. 해당 신경에는 섬모, 즉 털이 있어서 이석을 붙들고 있는데 신경에 피로가 누적되면 이석을 붙드는 힘이 떨어지게 된다. 이때 신경의 피로를 풀어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가벼운 이석증이라면 이석교정술을 시행하고, 신경의 피로를 푸는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된다.

넷째, 이석을 붙들고 있는 신경은 척추와 연결되어 있다. 잦은 이석증 재발을 겪는 환자들을 보면 척추가 틀어져 있는 걸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귀속의 신경까지 영향을 받아 제 기능을 못하게 된 것이 잦은 재발의 원인이다. 실제로 척추교정의 중요성에 대해 미국 청각학회 등에서 어지럼증 이명 등이 경추의 불안정에서 발생하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전체 척추를 바로잡기 위한 교정치료를 수기요법으로 목뼈인 경추, 등뼈인 흉추, 허리뼈인 요추, 엉치뼈인 천추, 꼬리뼈인 미골 등 전체 척추에 대한 전신교정이 요구된다. 척추의 문제는 자세한 검사를 실시한 후 한의학, 체질의학, 뇌 척추 신경학을 바탕으로 한 통합치료가 보탬이 될 수 있고, 개인상태에 따른 섬세한 수기요법이 적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힘찬큐한방병원 임규성 대표원장

저작권자 © Busines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