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적어도 한 번 이상 경험하는 질환 중 하나가 두통이다. 스트레스 등으로 잠시 찾아오는 두통은 충분한 휴식과 약물을 통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이유 없이 두통이 발생하고, 휴식을 취해도 고통이 지속된다면 경추성 두통을 의심해볼 수 있다.
경추성 두통은 경추 부위의 미세한 변화가 두통 증상으로 이어지는 경우다. 또 경추디스크 발생의 전조증상일 수 있으며, 다양한 관절질환을 경고하는 위험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따라서 경추성 두통의 진단과 더불어 빠른 치료 실행은 경추 관절질환의 예방과 함께 목 관절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최근엔 컴퓨터나 스마트폰 이용으로 경추에 무리가 가면서 경추성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주요 원인은 경추에 압박을 주거나 무리하는 자세가 원인이다. 대체로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수험생이나, 하루 종일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바라봐야 하는 직장인에게서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자신도 모르게 앉아있는 자세가 흐트러지면서 경추가 본래의 C자형 커브가 아닌 일자 또는 편측으로 휘는 거북목 형태가 되고, 디스크가 압박을 받으면서 경추성 두통이 발생한다.
경추성 두통을 포함한 대부분의 경추 통증 질환은 통증을 통해 이상 신호를 보내올 때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시기를 놓칠수록 증상 완화에 필요한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으며, 치료 과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경추성 두통은 조기에 진단받을 경우 비수술적인 치료 방법으로도 충분한 호전이 가능하다. 그중에는 척추 균형을 올바르게 되돌릴 수 있는 도수치료가 있다. 도수치료란 수술적 처치 없이 전문치료사가 손을 이용해 통증이 있는 부위의 근골격 조직을 손으로 직접 만져서 자극해 통증을 완화시키는 물리치료의 방법이다.
도수치료는 근골격통증이나 척추질환, 관절질환 등의 질환에 효과적이다. 특히 수술 후 재활 및 스포츠재활치료로도 광범위하게 시행되고 있다. 다만 도수치료사의 기술이 중요한 만큼, 병원 선택이 꼼꼼하게 이뤄져야 하며 부작용을 인지하는 등 충분한 상담이 선행돼야 한다.
평소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경추성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틈틈이 스트레칭과 운동을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휴식과 약물치료로도 두통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병원에 내원해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 경추성 두통은 조기진단이 가능할수록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다.
도움말 : 구미 기찬통증의학과 안규열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