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빛은 다양한 비타민을 제공하는 등 여러가지 이점을 준다. 하지만 자외선과 같은 파장은 DNA를 공격해 파괴하며 오랜 흔적을 남긴다. 우리의 신체는 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멜라닌색소를 생성해낸다. 이들은 보통 일정한 농도를 유지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이상 분비가 진행돼 국소적으로 진한 자국을 남기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나이를 먹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젊었을 때는 피부 조직이 치밀하여 자외선이 안쪽으로 쉽게 침투해 들어오지 못한다. 하지만 피부를 구성하는 성분들의 합성이 감소함에 따라 진피의 두께가 줄어들게 되고, 자외선이 보다 쉽게 침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피부는 멜라닌 색소를 더욱 많이 분비하게 된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색소질환은 대표적으로 검버섯이 있다. 이들은 지루성 각화증의 일종으로 표피층이 비정상적으로 두껍게 자라며 색소가 침착되어 생겨나는 것이다. 이로 인해서 주변의 피부보다 약간 돌출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해당 증상은 세포가 분화함에 따라서 더욱 악화될 수 있다. 각질층이 축적되며 멜라닌 입자의 밀도 또한 증가하게 되는데 이를 방치하면 치료가 더욱 까다로워지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뿌리 또한 점점 깊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해야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검버섯과 같은 색소질환은 대부분 레이저 치료로 개선할 수 있다. 병증에 대한 병리학적인 이해가 부족했던 과거에는 주로 높은 에너지를 가진 탄산레이저를 이용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강한 에너지가 좁은 범위에 몰리게 되면 피부의 결이 변하거나 자국이 남을 수 있었다,

따라서 최근에는 다양한 영역대의 파장이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532nm(나노미터) 영역대의 파장은 높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피부 속 깊숙이 침투해 들어갈 수 있다. 이들은 단단하게 뭉쳐 있는 색소 입자를 파괴해 미세하게 만드는데, 이렇게 작아진 입자들은 백혈구의 포식작용에 의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반면 1064nm의 파장대는 상대적으로 에너지 강도가 낮아 표면에 위치한 입자들을 제거하기 적합하다. 대신 이들은 반복적으로 적용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표면에 위치한 색소에 강한 펄스를 적용하게 되면 상처가 남을 수 있으며 피부 조직이 생성되는 과정에서 멜라닌이 다시 침착될 수 있다. 낮은 에너지를 가진 레이저를 여러 번 반복적으로 조사해 주면 이런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오늘날에는 의료 기법이 발달하여 이전에는 치료하기 힘들다고 여겨졌던 증상들을 비교적 가볍게 치료할 수 있게 되었다. 색소질환은 언뜻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어떤 증상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점점 진해지거나 범위가 넓어질 수 있어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멜라닌 입자는 검게 보일 수 있지만 다양한 색소를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해당 색깔에 반응하는 여러 영역대의 파장을 이용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색소질환으로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과 진단을 통해 다양한 장비를 병행한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도움말: 초이스피부과 신사점 최광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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