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 된 코로나19로 인한 야외활동의 자제는 물론, 요즘 들어 급격하게 내려간 기온 탓에 실내 스포츠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기존 실내 스포츠에 주류로 불리던 스크린 골프와 스쿼시를 비롯해 최근에는 스크린 야구와 실내 양궁장까지 그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 중 적지 않은 경우가 팔꿈치 건강에 문제를 보이기도 한다. 추워진 날씨로 인해 긴장된 팔꿈치 관절이나 근육 등에 부담이 가기 쉽고, 컴퓨터 업무 등으로 인해 팔꿈치가 약해진 상태에서 위 운동을 과도하게 하는 경우 그 부담이 더욱 가중되어 통증이나 터널증후군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청담마디신경외과 심재현 원장은 “팔꿈치 터널증후군이나 골프엘보로 불리는 내측상과염은 팔꿈치 통증을 야기 시키는 질환중 하나다. 팔꿈치 안쪽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해당 질환은 팔 전체를 회전하는 동작에서 생기는 팔꿈치 충격으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해당 부위의 건강도가 약해진 상태라면 더욱 질환의 발생은 쉬워지고 통증 역시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팔꿈치 터널증후군의 경우에는 해당 부위의 척골 신경이 눌려서 발생한다. 문제 부위의 직접적인 통증과 함께 약지와 새끼손가락 부근이 저리는 듯한 증상이나 이상감각등이 주로 발생한다. 척골 신경의 마비는 손가락을 제어하는 작은 근육들에 문제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통증 외에도 젓가락이나 손톱깍이를 사용하는데 어려움과 같은 기능적인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도 방치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일시적인 통증으로 생각하거나 저림 증상 역시 손가락의 문제일 뿐 팔꿈치의 신경 문제가 초래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 그러나 심 원장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리한 운동이 아니어도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증상이라고 전했다.

심재현 원장은 “손가락 저림은 증상이 손가락에 나타나지만 주원인은 팔꿈치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신경외과 등의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히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진료가 정확히 이뤄져야 치료가 원활히 진행되며 손가락 저림은 증상에 따라 프롤로 주사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팔꿈치터널증후군으로 인하여 척골신경의 자극증상이 있을 때 악화시키는 동작은 다음과 같다. 팔꿈치를 구부린 자세로 전화기를 오래 사용할 경우, 팔꿈치를 구부린 상태로 잠을 잘 경우, 누워서 스마트폰을 들고 사용하는 경우, 책상에서 작업을 하면서 팔꿈치 내측이 책상에 눌리는 자세 등이다. 따라서 이러한 자세와 동작을 피해야한다. 손가락 저림과 팔꿈치통증의 증상 초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도 있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근위축이나 마비 증상으로 일상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치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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