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뇌로 가는 전기 신호가 전달되지 않아 시야가 좁아지고 결국 중심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을 말한다. 보통 안압이 상승하여 나타나는 고안압 녹내장이 많았지만, 안압이 정상이어도 유전적인 요인이나 시신경으로 가는 혈액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녹내장 종류는 원인에 따라 원발성 녹내장과 이차성 녹내장으로 나뉘고 안압 상승의 기전에 따라 폐쇄각 녹내장과 개방각 녹내장으로 나뉘며, 크게 분류된 이후에도 다양한 종류의 녹내장이 있기 때문에 정확하고 정밀한 검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차성 녹내장은 심한 백내장, 당뇨병, 등의 원인으로 이차적으로 안압이 상승하여 녹내장으로 진행하는 경우를 말하며, 폐쇄각 녹내장은 홍채가 압력으로 밀려 올라가서 홍채와 각막 사이의 배출로가 폐쇄되는 경우를 말한다. 개방각 녹내장은 평상시 안구 내 방수가 눈 밖으로 잘 나가지 못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원발성 녹내장의 발생 원인은 노화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40대 이상에서 주로 발견되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기기나 컴퓨터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보통 녹내장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신경 이상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고 증세가 심해지면 결국 실명에 이를 수 있어 치명적이다. 소리 없이 서서히 시력을 앗아가며, 한 번 손상된 시신경과 좁아진 시야는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

따라서 녹내장 증상이 의심된다면 안과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녹내장검사는 크게 시야분석검사, 시신경 미 망막의 구조분석 검사, 위험인자 분석검사 세 부류로 나뉘어지며, 녹내장치료 방법은 약물치료, 레이저치료, 수술치료가 있다.

약물치료는 가장 우선적으로 시행하는 방법으로, 약물치료로 나아지지 않으면 추가적인 시신경 손상을 막기 위한 레이저치료 및 수술치료를 진행한다.

다만, 녹내장 치료 방법 역시 녹내장 종류에 따라 그 적용이 달라질 수 있어 녹내장 치료, 특히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반드시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사후관리가 잘 진행되는지도 알아보아야 한다.

녹내장은 대부분 서서히 진행되어 시야가 많이 좁아지거나 시력 손상이 올 때까지 환자가 아무 이상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안압이 상승하면 눈이 충혈되고 물체가 흐리게 보이거나 빛이 번져 보이고, 심한 경우 안구 통증과 두통에 시달릴 수 있다. 이미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말기일 가능성이 높아 진단이 늦어지는 만큼 40세 이후 성인 남녀는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 SNU청안과 이상윤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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