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3 (일)
주부습진이나 무좀으로 오해하기 쉬운 질환, 한포진만의 10가지 특징
주부습진이나 무좀으로 오해하기 쉬운 질환, 한포진만의 10가지 특징
  • 정민희
  • 승인 2020.01.2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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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진단을 제대로 받기 어려운 질환이 있다. 다양한 증상들이 겹쳐서 나타나는 질환들의 미세한 차이점을 의사가 잘 모르고 지나쳐서 오진하거나, 기존에 자주 보던 증상과 다른 생소한 사례 때문에 확진을 못하는 경우다.

최근 방송에서 자주 거론되는 공황장애라는 병은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생소한 질환이었다. 신체적, 정신적 증상들이 타 질환과 비슷하게 보이기 때문에 예전에는 심장병이나 호흡기 질환, 정신분열증 등으로 자주 오진되곤 하였다. 심장발작 증상을 호소하며 심장내과에 찾아온 환자의 59%가 공황장애 환자였다는 미국 미주리 의대 연구팀의 발표도 있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치매의 증상은 우울증과 혼동하기 쉽고, 맹장염도 여타 위염이나 장염 등으로 오해하기 쉽다.

고운결 한의원 대전점 류승경 원장

고운결 한의원 대전점 류승경 원장은 “외부와 접촉이 많은 손발에 작고 동그란 수포가 생기면서 가려움과 각질, 각화, 진물, 건조감의 다양한 반응이 나타나는 한포진이라는 피부질환도 그러한 특성이 있다”며 “잘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 이게 단순히 물집인 건지, 주부습진인지, 무좀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질환이다. 한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진 유아부터 과도한 공부에 지친 중학생, 손으로 물일을 많이 하는 아르바이트생이나 요리사, 직장생활로 스트레스가 많은 30대, 갱년기로 고생하는 40-50대까지 나이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손발 습진이다. 한번 생기면 대체로 만성으로 진행되며 좋아져도 재발이 쉽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한포진 환자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한포진만의 10가지 특징]

●초기에는 동그란 직경 1~2mm의 물집(수포)이 생긴다. 심해지면 수포가 뭉치듯 커진다.

●한포진(汗疱疹)의 병명에 맨 앞의 글자인 ‘땀 한(汗)’자를 보듯이 땀샘과 관련이 있을 것 같지만 이와는 관련이 없다. 다만 손발 다한증 환자는 한포진이 동반될 가능성이 크다.

●가려움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심해질수록 더 가렵다.

●수포에서 시작된 한포진이 악화되며, 심한 건조감과 주름, 붉은 기운, 각질이 올라온다. 각질을 뜯으면 피가 나거나 미세한 상처가 생기면서 염증이 악화되거나 2차 감염이 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손발바닥에 딱딱하게 굳은살이 박히고 건조함이 심해져서 살이 찢어지는 경우가 있다.

●붉어진 염증이 심화되어 진물이 흐르는 경우가 있다.

●한포진이 악화되면서 손톱이 변형되고 노랗고 딱딱하게 변한다.

●손발바닥, 손발등, 손발가락, 손발끝이나 손톱 등 나타나는 부위가 다양하다.

●얼굴이나 두피에 지루성 피부염이나 지루성 두피염을 동반하여 앓거나 아토피, 비염 등 만성염증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 한포진 사례가 많다.

●물이 닿는 것 자체는 괜찮지만, 주방세제나 자극적인 물질을 만지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주방에서 물일을 많이 하거나 비닐 장갑 등을 오래 착용하면 심해진다. 또 정신적,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재발하거나 악화된다. 좋아졌다가도 재발이 매우 잘되는 질환 중 하나이다.

만약 손발에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한포진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손발 피부에 나타난 가려움과 염증이 심해지면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이 생긴다. 한포진으로 진단을 받기 전, 임의대로 약국에서 구입한 항생제 연고나 스테로이드 연고로 치료하려 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고운결 한의원 대전점 류승경 원장은 “스테로이드 연고나 항생제 연고로 증상만을 억제하다 보면, 오히려 국소 부위 면역이 약화 되면서 피부가 얇아지고 염증 병변이 넓어지고 깊어져 한포진이 악화되기 쉽다”며 “한포진은 손발이 더럽거나 균이 감염되어 나타난 증상이 아니라 면역 과민으로 인해 외부 자극에 과잉 반응을 보이는 면역질환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트레스 수준이나 외부 자극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염증이 사라지지 않고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원인 자체에 대하여 숙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나의 면역체계가 안정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작은 자극에도 반응하는 만성 염증인 한포진의 호전을 바랄 수 있습니다. 불행히도 한포진은 한번 발병하면 저절로 좋아지긴 쉽지 않은 질환입니다. 면역체계는 단숨에 나빠지기도 어렵지만 단숨에 좋아지기도 어렵기 때문이죠. 재발하지 않게 하는 꾸준한 면역 안정 치료가 제대로 된 한포진 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운결한의원 대전점에서는 고운결한의원에서 주창한 여름형과 겨울형 한포진의 특성에 따라 치료를 달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류 원장은 스트레스 관리와 담백한 식습관, 금연과 금주로 염증을 악화시키지 않는 생활습관에 대해서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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