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엔진사업 글로벌 시장에서 힘찬 고공비행

[비지니스코리아=윤영실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롤스로이스로부터 엔진부품 장기 공급계약에 성공해 향후 25년에 걸쳐 최대 10억 달러(한화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최첨단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번 계약으로 공급하게 될 엔진부품은 롤스로이스의 최신식 주력 항공기 엔진인 트렌트 시리즈에 적용되는 핵심부품 10종이다. 엔진생산 종료 시(LOP: Life Of engine Program)까지 참여하는 조건이며, 오는 2021년부터 2045년까지 25년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베트남 사업장에서 생산하여 공급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5년간 영국 롤스로이스, 미국 GE와 P&W 등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작사들과 엔진부품 장기공급계약에 성공하며 수주 금액만 약 198억 달러(한화 약 23조원)에 다다르는 항공기 엔진 부품 공급권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직원이 생산 엔진을 검수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직원이 생산 엔진을 검수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년전인 지난 2015년에 또 다른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작사인 미국 P&W사로부터 단순 엔진부품 공급업체에서 RSP사업(국제공동개발사업) 파트너로 지위가 격상된 이후, 빠르게 사업규모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 받고 있다.

RSP사업은 수 십 년 이상 지속적인 매출 확대와 장기적인 수익성이 확보되는 사업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엔진부품 전문제조회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진입해야 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말 가동을 시작한 베트남 사업장에 롤스로이스 전용 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에 사업장 내 제2공장을 착공하였으며, 내년 상반기에 완공할 계획이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최근 항공 여객 수요와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민간 항공기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글로벌 항공기 엔진 부품시장은 2025년 542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등 연간 6%대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라며 “롤스로이스와 30년이상 협력관계를 이어온 것처럼 GE, P&W 등 세계 3대 엔진 메이커들과 파트너쉽을 더욱 강화하여 글로벌 항공엔진 시장에서 ‘탑-티어(Top-Tier)’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에 발맞춰 한화그룹은 오는 2022년까지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4조원을 투자할 것을 밝히며 항공사업 육성의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낸 바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 엔진사업” 의 힘찬 고공비행은 계속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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