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사내이사 이어 그룹 핵심 계열사 진두지휘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비지니스코리아=윤영실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차 및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를 맡게 된다. 지난해부터 그룹 경영을 총괄해온 정 수석부회장이 그룹 내 상징성이 가장 큰 현대차의 대표이사직을 맡음으로써 책임경영 강화와 함께 경영권 승계에 한발 다가선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수석부회장에 승진한데 이어 연말 사장단 인사를 진두지휘하며 경영전면에 나섰다.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핵심 계열사 대표이사에 선임되면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부회장 체제로 완전히 탈바꿈한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들 회사 주총은 각각 3월 22일, 26일로 예정됐다.

정 부회장 사내이사 안건이 의결되면 곧바로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로 선임하게 된다.

현대차 최대주주는 현대모비스(20.78%)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5.17%)은 2대주주다. 현대모비스 지분은 기아차와 정 회장이 각각 16.88%, 6.96%씩 나눠 갖고 있다.

기아차 최대주주는 지분 33.88%를 보유한 현대차다.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4개 고리의 순환출자 구조를 갖추고 있는데 기아차와 현대모비스가 그룹 지배 핵심 계열사다.

기아차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정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정 부회장은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고리인 기아차 사내이사 선임이 결정된데 이어 현대모비스 대표이사까지 맡게 됐다. 본격적인 3세 경영시대 개막이다.

현대차는 그룹 지배구조와 한 발짝 떨어져있으나 그룹을 대표하는 계열사다. 정 부회장의 현대차 대표이사 선임은 그만큼 상징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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