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네켄(사진=하이네켄 공식 페이스북 동영상 캡쳐)
하이네켄(사진=하이네켄 공식 페이스북 동영상 캡쳐)

[비지니스코리아=최문희 기자] 하이네켄코리아가 세금을 덜 내기 위해 맥주 수입원가를 인위적으로 낮춰서 신고한 혐의로 관세청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매일경제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관세청은 최근 하이네켄 코리아의 맥주 수입 신고가격 조작 혐의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중이며 과징금 부과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억 원대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이네켄코리아에 대한 관세청 조사는 그동안 일부 수입맥주 회사들이 의도적으로 수입가격을 낮춰 세금을 회피하고 있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 것이어서 업계에 큰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류 업계에서는 수입 맥주의 경우 수입 신고가격에 비례해 세금이 매겨지고 세율이 113% 정도로 높아 세금 부담을 줄이고 부당 이득을 얻기 위해 수입 신고가를 조작하려는 시도가 빈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이런 불법 행위를 바로 잡기 위해 하이네켄을 비롯한 다른 수입 맥주 업체들에 대한 조사를 함께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하이네켄코리아는 네덜란드 본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구조여서 인위적으로 수입가격을 낮추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세금을 줄이기 위해 하이네켄 본사의 지시나 동의가 있었는지도 주목된다.

한편 관세청 측은 하이네켄코리아의 수입원가 조작 혐의 조사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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