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SUV 전문기업으로 위상 강화"

[비지니스코리아=정민희 기자] 쌍용자동차가 신차 개발 및 경영 정상화를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쌍용자동차는 신차 개발 등에 사용하기 위해 5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쌍용차의 최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참여하는 이번 증자는 보통주 1189만600주를 주당 4205원에 발행한다. 전체 발행금액은 499억9999만8230원이며 신주는 2월12일 상장할 예정이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해 10월 2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주식의 액면가액 미달발행 승인의 건'을 의결했으며 이날 이사회에서 발행가액을 확정했다.

쌍용차는 이번 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올해 출시할 예정인 코란도C의 후속 모델(개발명 C300) 등 신차 개발에 필요한 투자비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한 마힌드라는 2013년 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바 있다.

쌍용차는 마힌드라와 M&A 이후 지난 7년여에 걸쳐 5 차종의 신차 개발에 약 1조 4천억 원을 투자해 왔으며 이렇게 개발된 티볼리와 렉스턴 브랜드는 현재 쌍용차의 주력모델로서 해당 세그먼트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쌍용차는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정부의 친환경 미래차 육성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신차종 개발은 물론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의 미래 핵심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이를 위해 쌍용차는 유상증자뿐만 아니라 판매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파완 고엔카(Pawan Goenka) 쌍용차 이사회 의장은 “쌍용자동차가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신차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출시하며 판매 증대를 도모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번 유상증자는 쌍용자동차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지원하는 마힌드라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이번 유상증자 결정으로 신차 개발자금 확보가 가능해지는 만큼 향후 계획된 신차 개발에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다”며 “전기차 등 미래 친환경차는 물론 경쟁력 있는 신차 개발을 통해 글로벌 SUV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마힌드라는 2011년 3월 총 5,225억 원(신규 유상증자 4,271억, 회사채 954억)의 투자를 통해 쌍용차 지분 70%를 인수했으며 두 번의 유상증자로 지분이 74.65%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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