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만거래소 최초 공동개발
[비지니스코리아=정석이 기자] 한국거래소는 '한-대만 IT프리미어지수'에 기반한 'Korea Taiwan IT Premier Index ETN'이 파리 유로넥스트에 상장됐다고 15일 밝혔다.
한-대만 IT프리미어지수는 한국거래소와 대만거래소의 100% 지수 자회사인 TIP(타이완 인덱스 플러스)가 지난해 9월 공동 개발했다. 아시아 역내 거래소가 합작으로 지수를 개발·산출한 사례는 처음이다.
이 지수는 양국 거래소에 상장된 우량 IT기업 33개로 구성됐다. 국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등 11개 종목이 포함돼 있다. 대만 구성종목은 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 훙하이정밀공업 등 22개 종목이다.
한국거래소와 대만거래소에는 지난 6월 이 지수를 기초로 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이 동시에 상장된 바 있다.
거래소 측은 “아시아 거래소간 공동개발한 지수를 상품화해 최초로 유럽지역에 관련 상품을 상장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아시아권의 IT산업 강국인 한국 및 대만의 대표 IT기업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과 대만의 IT기업 및 관련 산업을 유럽지역 투자자들에 알리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한국 및 대만 자본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앞으로도 유럽 및 미주 등 글로벌 선진 금융지역에 지수 관련상품의 진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유로넥스트 상장 현지 발행사인 프랑스계 은행 나틱시스(Natixis)는 프랑스 4대 금융그룹인 BPCE 자회사로 증권, 투자, 운용 및 금융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총자산 규모만 약 5200억 유로(682조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