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LS 만들기' 속도 주문
[비지니스코리아=윤영실 기자]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18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을 강조하며 "CTO들 뿐만이 아니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 스마트한 사고로 전환하고 그런 변화를 직원과 조직에 빠르게 전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디지털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주문이다.
구 회장은 이날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연구개발 성과공유회 'LS 티 페어(T-Fair) 2018'의 격려사에서 '2025년까지 포천 선정 500대 기업 중 40%가 디지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라질 것'이라는 미국 워싱턴대 경영대학원의 발표를 인용하며 "우리 LS가 생존의 40% 안에 속할지 아닐지는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발굴하고 새롭게 창출하는 연구·개발(R&D) 연구원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고 전제하고 이같이 말했다.
구 회장은 이어 연구개발(R&D) 프로세스의 변화도 당부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기에는 전략 수립의 비중보다는 운영의 민첩성과 서비스 차별화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LS도 단순한 제품 판매가 아니라 서비스를 접목해 운영단계에서 IT와 빅데이터 분석 등 가장 효율성이 높은 운영방식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티 페어는 LS 창립 이후 그룹 차원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구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0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4회째를 맞았다.
특히 올해 전시장에는 LS그룹이 지난해부터 각 사별로 추진해 온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미래 기술들로 채워졌다.
올해 티 페어에서 LS전선은 생산 제품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실시간 위치·재고·도난 여부 등의 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전시했다.
LS산전은 소비자들이 실시간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용 현황, 제품 상태 등을 모니터링 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소개했고, LS엠트론은 자율주행 트랙터 및 농업용 드론 등 스마트 농업 솔루션 등의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했다.
이는 구 회장이 2015년부터 'R&D 스피드업'과 '디지털 전환'을 그룹의 연구개발 및 미래 준비 전략으로 강조한 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