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전사들 IoT 생태계 조성 공동협력

(왼쪽부터) 매튜 페리 OCF의장, 박일평 LG전자 CTO(사장), 이효건 삼성전자 부사장, 유원팅 하이얼 COO, 얀 브록만 일렉트로룩스 COO.
(왼쪽부터) 매튜 페리 OCF의장, 박일평 LG전자 CTO(사장), 이효건 삼성전자 부사장, 유원팅 하이얼 COO, 얀 브록만 일렉트로룩스 COO.

[비지니스코리아=김은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 최대 가전업체 하이얼, 스웨덴 일렉트로룩스가 개별적으로 제조하는 사물인터넷(loT)제품 간 상호 호환성을 갖도록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loT 표준 단체인 OCF(오픈커넥티비티재단)는 30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베를린에서 이들 4개 글로벌 스마트가전 제조사와 이같은 취지로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들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공동 제품을 개발한다는 것.

이날 행사에는 매튜 페리 OCF의장, 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사장), 이효건 삼성전자 부사장, 유원팅 하이얼 COO(최고운영책임자), 얀 브록만 일렉트로룩스 COO가 참석했다.

OCF는 △인증서를 활용해 디바이스 간 상호 인증 및 암호화하는 공개키기반구조(PKI) 기반의 보다 향상된 보안 기능 △디바이스를 클라우드에 등록하고 클라우드를 통해 제어할 수 있는 클라우드 연동 기능의 표준 규격 개발 완료 등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400여개 회원사 제품 간의 안전한 상호 운용 기술을 제공한다.

그동안 loT 산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표준이 없어 다른 브랜드 제품간 호환성이 보장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OCF는 PKI 보안 기능을 강화하고 안전한 클라우드 연동 기능의 표준화를 완료해, 제조사 간 상호 운용성을 보장하는 loT 디바이스 생태계 구축 기반을 마련했다.

이날 참석한 업체들은 OCF 표준을 통해 loT 제품 간의 상호 호환성을 확보하고, loT 서비스, 솔루션 및 디바이스 제조사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OCF 표준화 활동을 적극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상호 운용이 가능한 OCF 인증 제품 및 솔루션을 2019년부터 출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400여개 OCF 회원사들이 참여하는 강력한 OCF 표준 생태계 생성과 ‘IoTivity’ 오픈소스 코드를 포함한 개방형 IoT 표준을 지속 진화시키는 모멘텀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메튜 페리(Matthew Perry) OCF 의장은 “삼성전자, LG전자, 일렉트로룩스, 하이얼 등이 OCF에 보여준 신뢰와 향후 계획은 빠르게 확산되는 IoT 디바이스, 솔루션 및 서비스 생태계에 있어 상호 운용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건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OCF를 현재의 파편화 된 IoT 시장을 통합하고 서로 다른 업체들의 다양한 제품들이 상호 운용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요소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OCF를 통해 고객들에게 끊김 없고 지능적인 IoT 경험을 제공하는데 있어, 삼성의 파트너 업체들뿐만 아니라 OCF의 다양한 회원사들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IoT의 공통 산업 표준인 OCF를 활용해 끊김 없이 지능적으로 연결된 더 나은 삶의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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