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바람 북한으로 확산되나?

조선친선협회 홈페이지 공지사항 캡쳐
조선친선협회 홈페이지 공지사항 (더비체인 캡쳐)

[비지니스코리아=윤영실 기자] 북한 평양에서 오는 10월 국제 블록체인 행사가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 블록체인 전문지 더비체인은 대북 소식통을 인용, 해외 친북한 단체인 조선친선협회(KFA 또는 조선우호협회)가 오는 10월1,2일 이틀간 평양에서 '조선국제블록체인컨퍼런스'를 열기로 하고 9월 27일부터 10월 4일까지 방문프로그램을 마련해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행사 주최측인 조선친선협회는 스페인 IT 개발자인 알레한드로 까오 데 베노스 회장이 2000년에 만든 대표적인 해외 친북한 단체로 미국,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브라질, 볼리비아, 칠레, 아일랜드 등에 지부를 두고 북한과 친선, 교류 활동을 하고 있다.

조선친선협회는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자를 모집하면서 북한 전쟁기념관, 평양외국어대, 주체사상탑 등을 관람은 물론 개성과 판문점 관광일정까지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조선국제블록체인컨퍼런스에는 핀테크와 블록체인, 암호화폐 분야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엠스 토큰키(TokenKey) 대표를 비롯 블록체인, 암호화폐 관련 유명 재단과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에 한국, 일본, 이스라엘을 제외한 어느 나라 사람이든지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로는 3200유로(한화 414만 원)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북한에서 블록체인 행사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과 노동당의 승인 없이는 진행하기 어려운 점을 내세워 그만큼 김 위원장과 북한 당국이 상대적으로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에 관심이 많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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