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부문 매출 역대 최대 성장

 

[비지니스코리아=김은진 기자] 카카오가 올해 2분기 분기단위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이 감소한 성적표를 내놨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889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하며, 역대 분기 최고치와 5분기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광고·게임·콘텐츠 등 주요 사업 부문이 두 자릿수 이상씩 고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신사업 투자 비용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매출을 부문별로 보면 광고 플랫폼은 계절적 성수기인 데다 신규 광고 플랫폼 '카카오모먼트' 등 매출의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어난 1664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플랫폼 부문은 작년보다 29% 증가한 30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게임 부문 매출이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적인 수익화로 42% 늘어난 111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음악도 2분기 멜론 유료 가입자가 13만명 이상 늘며 11% 성장한 13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타 콘텐츠도 57% 성장한 607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부문 매출은 커머스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페이 등 신규 사업의 선전으로 작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198억원을 올렸다.

2분기 영업비용은 561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2%(1천375억원)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카카오모빌리티·픽코마 등 신사업 마케팅 비용 증가와 카카오페이지·멜론 등의 매출 증가에 따른 수수료 증가, 신규 편입 연결 회사와 신사업 부문의 채용 인원 증가 등이 주요 원인이다.

카카오는 "하반기에는 카카오모먼트를 전체 디스플레이 상품으로 확대 적용해 광고 매출 성장 속도를 더욱 가속할 것"이라며 "게임 부문에서는 배틀그라운드로 PC 게임 부분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다지고 모바일 게임에서 카카오프렌즈 지적재산(IP) 기반 신작 게임으로 매출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9월로 예정된 카카오와 카카오M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연내 분사할 음악·영상 회사는 적극적인 글로벌 IP 및 제작 전문성 확보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제작 전문 회사로 육성해 글로벌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연내 기업공개(IPO)를 준비중이다”며 “자체 모바일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을 강화하고 글로벌 IP와 협력을 통해 한 발 더 도약하겠다”고 설명했다.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은 “지난 6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후 시장상황을 고려해 최적의 시기에 IPO(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며 “조달하는 자금은 신규 IP 확보, 주력게임 마케팅, 해외시장 확대 등을 위한 비용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방송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정된 내용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김성수 CJ E&M 대표 영입에 대해서도 “많은 전문가 영입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사실이나 특정 인물이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의 2분기 거래액은 전 분기대비 37% 성장했다. 거래액은 4조원을 돌파했다. 여 대표는 "지난 5월 오프라인 QR결제 서비스 시작 후 전체 오프라인 가맹점수는 전 분기 3만개에서 11만개로 확대됐다"면서 "향후 카카오페이는 머니송금을 비롯해 확장된 거래트래픽을 기반으로 금융플랫폼 진화를 목표로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사업 계획도 언급했다. 여 대표는 "하반기에는 13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카카오내비에도 AI 플랫폼 카카오I를 적용하고, 외부 파트너사의 AI 플랫폼 참여를 이뤄내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라운드X가 다양한 사업자들이 참여하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제공하는 등 블록체인 생태계를 활성화할 예정"이라며 "2019년 초 메인넷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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