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전문기업으로 변신하나?

[비지니스코리아=윤원창 기자] 영국 반도체설계자산(IP)기업 ARM이 미국 기업데이터관리업체 트레저데이터를 인수했다. 사물인터넷(IoT)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ARM은 지난 6월에도 미국 IoT회사 스트림 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

ARM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트레저데이터 인수로 IoT구현이라는 퍼즐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트레저데이터는 기업 데이터관리 업체로 산발적으로 존재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집계하고 변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ARM은 소개했다. 이 기술은 CRM, 이커머스 시스템, 엣지, IoT 디바이스 및 제 3의 데이터 등 출처에 관계없이 모든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레저데이터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전문가들이 모여 2011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회사다. 빅데이터 통합, 가공 기술 중심으로 미국과 일본에만 300여개의 고객사가 있다.

ARM은 특히 트레저데이터와 함께 최근 연결 관리 기술을 보유한 스트림도 인수, ‘ARM 펠리언 IoT 플랫폼’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펠리언 IoT 플랫폼은 ARM의 IoT 디바이스 및 데이터를 원활하고 안전하게 연결 및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특히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모두 작동하도록 설계된 IoT 시스템 아키텍처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ARM의 펠리언 IoT 플랫폼

ARM의 펠리언 IoT 플랫폼

ARM의 미국 트레저데이터 인수 가격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는 인수 가격이 약 6억달러(약 669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블룸버그는 ARM의 이번 인수가 모기업인 소프트뱅크 장기 비전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ARM 지분 100%를 320억달러를 투자해 인수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ARM의 이번 인수가 모기업인 소프트뱅크가 본격 데이터 사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했다.

신문은 ARM이 커넥티드카용 신형 반도체 설계 등 카셰어링(차량공유)이나 차량간 통신 등 그룹이 가진 데이터 자산을 융합해 새로운 사업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러한 데이터 연계 사업을 통해 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 IT 대기업이 주도하는 데이터 사업을 추격할 발판을 만들겠다는 포석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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