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디자인 전문 디자인엠포가 독일 국제 디자인 공모전 iF Design Award 2024의 사용자 경험(UX) 부문에서 코엑스 언더월드 파노라마 프로젝트로 본상을 수상했다고 27일 전했다.

iF Design Award는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로, 올해는 각국 전문가 132명으로 구성한 심사위원단이 72개국 약 1만1천 개 출품작을 제품·서비스 디자인·커뮤니케이션 등 총 9개 부문별로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코엑스 언더월드 파노라마는 지난 2016년에 삼성역 지하 라이프스타일센터(LSC)에 설치된 디지털 미디어로, 당시 국내 최대 길이인 100m를 자랑했다. 이후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 프로젝트나 광고에 활용되며 코엑스 방문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 코엑스 언더월드 파노라마의 기획 운영을 맡은 CJ CGV는 공공 공간에서 디지털미디어를 활용한 예술작품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언더월드 파노라마의 전면적인 개편을 진행했다. 디자인엠포는 공간 디자인 및 공간 구축 부문에 참가하여 디지털 미디어아트의 접근성과 가시성을 개선하고 생생한 몰입감을 선사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새로운 코엑스 언더월드 파노라마는 시야 왜곡과 콘텐츠 표현 레이아웃을 개선하여 사용자 경험을 향상했으며 모듈러 형식을 도입하여 벽면을 양면 분할로 교차 배열함으로써 전체 면적의 60%만 활용하면서도 이전보다 훨씬 입체적인 시각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IoT 가드닝과 쉼터를 통해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컨텐츠 측면에서의 변화도 눈에 띈다. 앞으로 코엑스 언더월드 파노라마에서는 양민하 교수의 ‘무한히 재생성하는’, 심규아 교수의 ‘녹색 행동’ 등의 NFT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단순히 상업적 이용에 그치지 않고 친환경, 친시민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통로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립대학교 디자인학과(시각디자인)의 양민하 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디자인과의 심규하 교수, 그리고 CJ CGV 공간사업팀의 이승준 과장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를 통해 “디지털 미디어아트 콘텐츠가 공공 영역에서 대중들에게 생활 속 풍경으로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신진 작가들의 참여도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자인엠포 관계자는 “디지털 미디어 분야에서도 우리의 공간디자인 역량이 통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게 된 기회였다”며 “이번 프로젝트로 코엑스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부한 디지털미디어 아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전했다.

비지니스코리아 최문희 기자 (pr@businesskorea.co.kr)

저작권자 © Busines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