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기(air) 관련 산업 및 비즈니스가 활기를 띠고 있다. 차세대 먹거리로 인정받는 동시에 규모 확장에도 속도가 붙는 분위기이다. 그린에너지 전환 및 지속가능성, 개인 건강에 대한 관심 확대 등이 동력으로 파악된다.

공기청정기 등 주로 생활가전에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첨단 공기질 측정 시스템부터 공조 필터와 환기설비 구축, 인공지능(AI) 활용까지 취급 범위와 제품군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공기 관련 비즈니스에 ‘퍼스트 펭귄(First penguin: 현재의 불확실성에도 용감하게 도전하는 선구자를 뜻함)’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먼저 플라즈마 전문기업 코비플라텍은 첨단 기술을 활용한 실내외 공기질 개선에 주목한 경우다. 코비플라텍이 독자 개발한 ‘리얼 벌크 플라즈마’는 뛰어난 살균 효과에도 불구하고 인체와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오존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기술이다.

‘리얼 벌크 플라즈마’는 일반 필터로는 제거가 어려운 0.3㎛ 미만의 세균과 바이러스, 극초미세먼지 등을 살균·분해·제거하며 코로나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공기 중 4대 병원성 세균까지 살균이 가능하다.

본 기술을 장착한 대형 공기살균청정기 ‘AIR PLA 70(에어플라 70)’은 청정 살균된 공기를 먼 거리까지 고르게 분사해 요양 병원과 어린이집, 보육원 등 다중이용시설에 특화돼 있다. 최대 70평에 달하는 넓은 면적까지 케어 및 살균이 가능하다.

비밀번호 잠금 기능이 있는 터치 화면과 리모컨을 기본 장착해 보안성과 편의성을 강화했으며, 후면 고정 브라켓을 장착해 넘어짐으로 인한 사고를 차단했다. 본체 내에는 오존 센서가 탑재돼 공간 내 오존량을 실시간 측정해 디스플레이에 표시한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부터 보일러에서 확보한 공기 순환 기술을 앞세워 환기·공기청정 시스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최근 환기청정기 렌탈 케어 온라인 판매 채널을 포털과 오픈마켓, 전문몰 등으로 확대했다. 환기청정기는 미세먼지와 황사 등 실내 공기질 관리는 물론 라돈과 휘발성 유기화합물, 이산화탄소 등 유해물질까지 제거한다.

경동나비엔은 판매 채널 확대를 시작으로 설치ㆍ케어 전문가 육성, 물류시스템과 운영 프로세스 개선 등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미래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동성제약은 주방 전용 공기 정화 장치, ‘동성 에이제로(A-ZERO)’를 출시하며 친환경 공기 사업에 뛰어들었다. ’동성 에이제로’는 급식실 발암 물질인 ‘조리흄’ 저감 기술을 제공하는 공기살균청정기로써 국내 최초의 주방 공기 전용 특허를 획득했다.

3단계 VOC 프리필터와 국내 유일 오염 공기 상부 흡입, 하부 배출 방식을 사용해 공기 중 부유 물질 제거는 물론 공기 정화, 살균, VOC(휘발성 유기 화합물), 악취 제거까지 동시에 가능하다. 특히 주방 내 각종 오염물질과 같은 유해 발암 물질들을 감소시키며, KSTR(한국표준시험연구원), KTL(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국가 인증기관 실험을 통과해 제품 우수성도 확인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약한 사업 모델도 있다. 케이웨더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공기 측정 비즈니스에 주력하고 있다. 케이웨더의 AI 환기청정기는 IoT(사물인터넷)를 이용한 실외·실내 공기 측정 및 공기질 관리 소프트웨어, 'Air 365’와 함께 구성된 환기청정 솔루션이다.

'Air 365’는 국가 품질 인증인 GS인증 1등급을 획득했으며, 2023년 말에는 실내 공기질 개선 기술 분야에서 최초로 탄소 및 에너지 저감 등 기술에 대해 부여하는 친환경 인증인 녹색 기술과 녹색 제품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또한 최근에는 조달청 우수제품까지 지정됐다.

AI 환기청정기는 정확한 실외·실내 공기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적절한 모드별로 자동으로 변환·운전하고 사용자 공간 유형과 목적에 따라 최적의 운영 알고리즘을 적용해 환기 시기, 환기량을 조정한다.

비지니스코리아 허남일 기자 (pr@business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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