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답례품으로 쿠키·떡·와인 등 선호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기혼자(결혼 1~5년차, 1000명)를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해, ‘2024 결혼진행 리포트’를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문항은 상견례와 웨딩홀, 혼수, 신혼집, 답례품, 신혼여행으로 크게 6개로 나눴다. 지난 2월 가연 ‘2024 결혼비용 리포트’에서 다룬 금액적인 부분은 제외했다.

먼저 결혼 전, 정식 상견례를 한 시기는 ‘본격적인 결혼 이야기가 오간 직후(49.5%)’, ‘결혼 날짜를 잡은 후(35.6%)’, ‘신혼집까지 마련한 후(7.4%)’, ‘본격적인 결혼 이야기가 오가기 직전(6.3%)’ 순으로 나왔다.

출처:가연
출처:가연

상견례 시 식사 부담 비율은 ‘예비신랑 측에서(47.1%)’, ‘양가 절반씩(32.8%)’, ‘기타(7.3%)’, ‘예비신부 측에서(7.1%)’, ‘더 여유 있는 사람 측에서(5.7%)’으로 나타났다. 기타 응답은 양가 집안이 아닌 예비 신랑신부 측 결혼 비용에서 공동 부담했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웨딩홀 장소는 ‘실내 전문 예식장(69.7%)’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 ‘호텔 예식장(16.2%)’, ‘성당·교회 등 종교적 공간(3.6%)’, ‘야외 전문 예식장(3.5%)’, ‘국가 지원 공공 예식장(1.6%)’, ‘전통 혼례 예식장(0.9%)’ 순이었다. ‘기타(4.5%)’는 직장 및 학교에서 지원해준 장소, 카페, 예식을 진행하지 않음 등이 있었다.

결혼을 위해 마련한 혼수 용품 중, 중요도가 가장 높은 것은 남녀 불문 ‘침대(36.5%)’였다. ‘세탁기·건조기(18.6%)’, ‘냉장고·김치냉장고(15.2%)’, ‘TV(13.7%)’, ‘가전가구보다 인테리어에 더 중점을 뒀다(8.7%)‘, ‘에어컨(2.8%)’ 등이 뒤를 이었다.

신혼집 유형은 아파트가 74.6%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빌라(16.7%)’, ‘오피스텔(5.4%)’, ‘주택(2.5%)’, ‘기타(0.8%)’였고, 여기에는 사택, 관사, 행복주택, 임대주택 등이 있었다.

거주 방식은 절반 정도가 ‘전세(45.5%)’였다. ‘자가’는 35.4%, ‘월세’ 8.3%, ‘반전세’ 4.3%, ‘부모님 댁에서 함께 거주’는 1.4%, ‘기타’는 5.1%로 확인됐다. 특히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의 전세 비중은 54.5%로 평균보다 높고, 자가 비중은 24.8%로 평균보다 낮았다.

결혼식 후 답례품은 간식류가 많았다. ‘쿠키·과자(22.7%)’, ‘떡(13.5%)’, ‘와인(13.1%)’, ‘깨소금 등의 조미료(7.7%)’, ‘핸드워시(4.2%)’, ‘병커피(2.1%)’, ‘방향제(1.3%)’ 순으로 이어졌다. 기타는 35.4%를 차지했는데, 홍삼 종류의 건강 식품과 과일, 답례금을 하거나 별도 진행하지 않았다는 답도 많았다.

신혼여행 장소로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제주도(23.5%)’로 꼽혔다. ‘동남아시아(18.8%)’, ‘유럽(17.2%)’, ‘미국(13.1%)’, ‘국내 기타 지역(11.4%)’, ‘해외 기타 지역(10.6%)’, ‘기타(5.4%)’ 순이었다. 국내(34.9%)보다 해외(59.9%)를 다녀왔다는 비율이 더 높았으나, 코로나 시국이 겹쳐 다녀오지 못했다는 답이 많았다.

전은선 가연 커플매니저는 “예나 지금이나 결혼 하는 데에 각종 절차가 많이 필요한 것은 맞다. 대신 함이나 예단·예물을 생략하고,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에 공을 들인다거나, 신혼집 마련에 보태는 식으로 조금씩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결혼 준비 과정에서 두드러지는 양극화는 비용 부담 때문 일수도 있으나, 각자의 가치관을 우선 순위로 두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결혼 준비 체크리스트를 참고해 시작부터 끝까지 단계별로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예식 자체도 생략하고 필요한 것만 하는 이들도 볼 수 있다. 뭐가 정답이다 정의할 수는 없고, 당사자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방안으로 이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설명했다.

비지니스코리아 최문희 기자 (pr@business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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