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QD-OLED 방식 하이브리드 TV는 가능할 듯

 

[비지니스코리아=윤원창] 삼성디스플레이가 TV용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개발을 재추진하면서 삼성전자의 ‘OLED TV’ 시장 재진출설이 불거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공식 부인했다.

삼성전자 TV사업을 총괄하는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은 22일 열린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KASHI) 정기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OLED TV 사업 재개설에 대해 “아니다”며 “CES에서 얘기한대로 퀀텀닷(양자점)과 마이크로LED(발광다이오드) 등 투 트랙으로 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자업계에선 삼성전자가 흰색을 광원으로 하는 W-OLED 방식 TV를 내놓는 LG전자와는 다른 형태의 OLED TV를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TV용 대형 OLED 패널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 조직을 재가동한 것은 프리미엄 TV 시장이 OLED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흐름에 따른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사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과거 TV용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양산을 앞두고 수율 확보문제로 대형 패널은 LCD로, 중소형 패널은 OLED로 이원화하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전 세계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시장에서 점유율이 90%를 웃도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청색을 광원으로 하는 OLED와 퀀텀닷(QD)의 장점을 결합한 일종의 하이브리드 형태인 ‘QD-OLED’를 개발하고 있다. 실제 양산은 개발 및 장비 투입 등을 감안할 때 2020년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 개발에 나선 것을 삼성전자의 OLED TV 사업 재개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퀀텀닷과 청색 OLED를 절충한 기술이라도 기본은 결국 OLED”라며 “LCD(액정표시장치) 기반의 퀀텀닷과 분명히 다른 형태이고 소비자들은 OLED TV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과거 OLED TV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차세대 TV 제품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었다.

2012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CES 2012’에서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55인치 ‘슈퍼 OLED TV’를 공개한바 있다. 또 이듬해 ‘CES 2013’에서는 ‘커브드 OLED TV’를 전 세계에서 처음 선보이며 탄탄한 기술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4년 이후 삼성전자의 더이상 OLED TV를 내놓지 않았고, 프리미엄 제품 전략도 퀀텀닷 기반의 LCD 제품으로 옮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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