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최고의 국산마를 가리는 제19회 대통령배(G1) 대상경주가 열린다.

대통령배는 국가원수의 명칭을 사용하는 대상경주로 지난 2004년 창설되었다. 창설 첫해부터 G1의 경주 격(格)을 부여받았으며, 국산마 2000m의 경주조건이 한 번도 변하지 않은 경주이다. 최고 국산마 선발경주라는 취지에 맞게 상금도 금년부터 10억원으로 인상되었다. 특히 이번 대통령배 출전을 알린 ‘위너스맨’의 우승 여부에 따라 최초의 G1경주 그랜드 슬램이 달성될 수도 있어 경마팬들의 특별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년 코리안더비 위너스맨과 최시대 기수 우승 세리머니
▲2021년 코리안더비 위너스맨과 최시대 기수 우승 세리머니

현재까지 ‘경부대로’, ‘인디밴드’, ‘트리플나인’(대통령배와 그랑프리), ‘파워블레이드’(코리안더비와 그랑프리), ‘문학치프’(코리아컵과 그랑프리), ‘위너스맨’(코리안더비, 코리아컵, 그랑프리)의 6마리가 둘 이상의 G1 경주를 우승하였다. 이 중 ‘위너스맨’을 제외한 5마리는 모두 은퇴 후 번식마로 활용되고 있다.

‘위너스맨’은 3세 시절 삼관마 경주에서 ‘히트예감’에게 1승 2패를 하였다. 제1관문이었던 KRA컵 마일(G2)에서는 ‘히트예감’에게 5.75마신(약 13.8미터) 뒤지며 5위를 기록. 제2관문인 코리안더비(G1)에서는 ‘히트예감’에게 ‘코’ 차이(약 10센티미터)로 신승하며 첫 G1 트로피를 획득. 이후 마지막 관문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에서 다시 ‘히트예감’이 우승한 것을 감안하면 ‘히트예감’의 삼관마 달성을 저지한 셈이 된다.

4세에 접어든 ‘위너스맨’은 스테이어 시리즈 3개 경주를 모두 우승하며 상반기를 마친 뒤 9월 코리아컵(G1)에서 ‘라온더파이터’와 일본에서 출전한 ‘세키후’를 제압하며 2번째 G1 타이틀을 따냈다. 11월 대통령배(G1)에서는 암말인 ‘라온퍼스트’에게 패배하며 3위를 기록하였으나, 12월 그랑프리(G1)에서 다시 우승하며 3번째 G1 트로피를 가져갔다.

5세 시즌인 금년 스테이어 시리즈에서는 ‘투혼의반석’에게 2패를 당하며 우려를 낳았으나, 9월 코리아컵에서 일본말 2마리에 이은 3위, 10월 KRA컵 클래식(G2)에서는 금년 2번째 우승을 하며 마지막 하나 남은 G1인 대통령배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위너스맨’이 금년 대통령배(2000m)에서 우승할 경우 코리안더비(1800m), 코리아컵(1800m), 그랑프리(2300m)에 이어 사상 최초로 G1 경주 4개를 우승한 말이 되어 G1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코리아스프린트(1200m) G1 경주도 있지만 ‘위너스맨’의 거리 적성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출전이 어렵다.

또한 우승상금 5억 5천만원을 추가하면서 기존의 최다상금 기록인 ‘트리플나인’의 42.6억원을 넘어 43.1억원으로 신기록을 쓰게 된다.

대통령배 당일인 19일은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에서 고객 무료입장을 시행한다. 여기에 트롯여신 홍진영의 특별무대가 15시 45분부터 렛츠런파크 서울 시상대 무대에서 열려 나들이객들에게 흥 넘치는 주말을 선사할 예정이다. 

비지니스코리아 이송훈 기자 (pr@business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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