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코리아=허성수 기자] 쿠팡물류센터 노동자 3명이 강도 높은 노동으로 직업병을 얻어 고통받고 있다며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 신청서를 접수했다.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는 21일 오전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물류센터지회 조합원 중 근골격계 직업병 유소견 노동자 3명이 산재요양신청서를 근로복지공단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쿠팡 노동자들이 21일 오전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도높은 노동으로 산재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사진=공공운수노조 제공)
▲쿠팡 노동자들이 21일 오전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도높은 노동으로 근골격계 질환 등 직업병과 함께 산재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사진=공공운수노조 제공)

쿠팡칠곡센터 이창율 분회장과 쿠팡부천센터 권경숙 씨 등 3명은 근골격계 질환 직업병을 얻은 당사자로 이날 기자회견 후 근로복지공단 대구북부지사, 부천지사에 각기 산재요양신청서를 접수했다. 

공공운수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근골격계 질환이란, 반복적인 동작, 부적절한 작업 자세, 무리한 힘의 사용, 날카로운 면과의 신체 접촉, 진동 및 온도 등의 요인에 의하여 발생하는 건강 장해다"며 "쿠팡이 로켓배송이라는 이유로 하루에도 수만보씩 물류센터를 걷고 10kg가 넘는 도트(바구니)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들어 옮기고, 상품 출납을 위해 손가락을 이용해 수만 번씩 PDA를 누르는 등 노동강도와 작업량이 늘면서 최근 5년 동안 산재가 4.7배 증가해 239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공공운수노조와 쿠팡대책위는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쿠팡 물류센터의 노동실태를 고발함과 동시에, 근골격계 예방대책을 포함해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요구하며 투쟁을 이어나가겠다"며 노동부의 관리감독 강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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