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음악심리상담센터(대표 곽은미)는 지난 11월 15일 광주에서 음악치료사를 대상으로 ‘타악기 기반 음악중재 워크숍’을 개최했다.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첫 워크숍에 이어 마련된 두 번째 자리로, 수도권에 집중되기 쉬운 전문 교육을 지역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타악기는 리듬과 움직임, 즉흥적 상호작용을 통해 내담자의 주의・정서・행동에 직접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어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다. 또한 음악적 지식이나 기술의 정도와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다양한 배경과 능력을 가진 내담자들과의 치료 관계 형성에 유용하다.
특히 주의 전환이 어렵거나 감각적 반응이 둔한 내담자에게는 타악기가 제공하는 명확한 촉감과 리듬이 치료적 변화를 유도하는 중요한 자극이 된다. 이번 워크숍은 이러한 타악기의 임상적 특성을 경험적으로 이해하고, 치료적 요소를 세션 안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탐색하는 흐름으로 구성되었다.
음악치료는 이론적 지식뿐만 아니라 세션 현장에서의 해석과 즉흥적 조정 능력이 중요한 분야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자격 취득 후 다양한 임상 사례를 접할 기회가 제한적인 반면, 미국 등 해외에서는 장기 임상 실습과 체계적인 슈퍼비전이 교육 과정에 깊게 자리 잡고 있어 자연스럽게 실전 경험이 누적되는 구조가 마련돼 있다.
이번 워크숍은 이러한 요구를 반영해 타악기를 임상적으로 활용하는 흐름과 방법을 체계적으로 다루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드럼서클과 다양한 타악기 상호작용을 실습하며 리듬 변화가 내담자의 반응에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임상적으로 탐색했고,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적용 전략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자들은 “현장에서 막막했던 부분이 명확해졌다”, “타악기를 실제 중재로 연결하는 감각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곽은미 대표는 “음악치료는 책으로만 습득할 수 없는 ‘현장의 순간’을 다루는 분야”라며 “내담자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각자의 음악적 선호도와 개별 특성에 맞춰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하므로, 풍부한 임상 경험이 전문성 발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치료사들이 다양한 임상 경험을 확장하고 전문성을 깊이 있게 발전시킬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빛음악심리상담센터는 내년 2월 21일(토) 부산에서 다음 워크숍을 개최해 지역 기반 실전 교육을 이어갈 예정이다. 세부 일정과 장소는 센터 홈페이지 및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추후 안내된다.
비지니스코리아 김은진 기자 (pr@business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