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코리아=김은진 기자] 최근 여러 업계에서 주력 사업을 벗어나 전혀 다른 분야의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는 것이 대세다. 이러한 업종을 뛰어넘는 협업 전략의 등장 배경에는 주요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MZ세대(1980년~2000년대 초 출생)의 이목을 끌기 위함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이러한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이색 마케팅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그중 눈에 띄는 점은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이종 브랜드 간의 활발한 협업 마케팅이다.
아펠가모 앳홈X술담화, 완벽한 홈파티 실현
‘아펠가모 앳홈(Apelgamo at Home)’은 프리미엄 웨딩 브랜드 ‘아펠가모’에서 론칭한 홈 파티 딜리버리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는 그동안 퀄리티 있는 연회 음식을 선보이며 ‘맛있는 웨딩’으로 명성이 높은 ‘아펠가모’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한식, 중식, 양식, 일식 등 고품격 시그니처 요리들을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와 같이 F&B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는 ‘아펠가모 앳홈’은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널리 알리고자 MZ세대를 주축으로 새로운 주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전통주 구독 플랫폼 ‘술담화’와 수요층을 다각화하기 위한 협업을 진행한다.
‘아펠가모 앳홈’은 ‘피크닉을 부탁해’라는 타이틀로 술담화와 협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아펠가모앳홈의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고메박스를 주문 후 매장에서 직접 픽업하면 ‘술담화’에서 제안하는 ‘전통주 요새 로제’와 큐레이션 카드가 담긴 ‘앳홈 칠링백’을 제공한다. 픽업 지점은 강남, 강북, 강동 지역에 위치한 주요 지점인 ‘더채플앳청담’, ‘아펠가모 광화문’, ‘아펠가모 잠실’이다.
아펠가모 관계자는 “가족 및 지인 모임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아펠가모 앳홈’의 주문량도 21년 9월 론칭 이후 11배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이번 ‘술담화’와 협업을 통해 MZ세대들이 홈 파티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시몬스 X 케즈 스니커즈, MZ 감성 사로잡아
침대 브랜드 ‘시몬스’가 미국 스니커즈 브랜드 ‘케즈’와 협업을 진행한다. ‘시몬스’는 지난 패션 브랜드 ‘호텔 세리토스’에 이은 두 번째 MZ세대 인기 브랜드와의 콜라보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컬렉션에는 케즈의 대표 제품인 ‘챔피온 캔버스’에 시몬스의 위트를 녹여낸 스니커즈 3종과 스웨트셔츠 1종으로 총 4가지 아이템을 선보인다.
스니커즈는 화이트, 레드, 옐로 컬러로 만나볼 수 있으며, 화이트는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를 상징하는 캐릭터인 치킨 N(너겟)의 리드미컬한 패턴이 특징이며, 레드와 옐로는 각각 하인즈 토마토 케첩과 하인즈 머스터드 이미지를 형상화해 유니크함을 더했다.
스웨트 셔츠는 팔꿈치 부분 블루 컬러 패치워크와 뒷면에는 영문으로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를 프린팅해 시몬스의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담았다. 협업 컬렉션은 시몬스의 팝업 스토어인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 1층 '팝업 in 팝업'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장수돌침대 X 펄어비스 검은사막, 게임 속 침대가 현실로
‘돌침대’로 유명한 ‘장수산업’과 인기 게임 ‘검은사막’의 게임사 ’펄어비스’가 협업하여 ‘검은돌침대’를 출시했다. ‘검은돌침대’는 그동안 ‘장수돌침대’ 라인에서 볼 수 없었던 블랙 에디션으로 중장년층을 떠올리는 침대 이미지를 과감히 깨고 시크하고 고급스러움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게임 속 캐릭터인 ‘흑정령’이 홈쇼핑에서 ‘검은돌침대’를 판매하는 컨셉의 바이럴 영상을 공개해 게임 유저인 MZ세대 공략을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장수돌침대 하면 떠오르는 ‘별이 다섯 개’를 외치는 인기 광고를 패러디함으로써 B급 감성의 재미를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