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코리아=윤영실 기자] ADHD를 가진 아이들은 대개 학교에서 지적을 많이 받기 때문에 문제아라는 편견이 생기기 쉽다. 양육하는 부모님들의 입장에서도 아이가 자꾸 학교나 학원 등에서 지적을 받다 보니 고쳐주기 위해서, 또는 답답하여 지적을 자주하게 된다. 하지만 관점을 달리해보면 단점을 장점으로 바라봐줄 기회를 충분히 만들 수 있다.

대부분의 ADHD아이들이 가진 주의 산만함은 새로운 것에 대하여 빨리 알아챌 수 있고, 민감하게 관찰할 수 있는 능력이다. 과잉행동과 높은 충동성은 생각을 바로 행동으로 옮기기 때문에 실행력이 좋고 과감한 행동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작은 규칙들을 지키기 어려워하는 것은 발상의 전환이나 기존의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방법을 개척하는 능력으로 볼 수 있다. 하여 아이 스스로 판단 기준을 만드는 것을 잘 이용하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판단하여 해결능력을 높일 수 있는 능력으로 봐줄 수 도 있다. 뿐만 아니라 급작스럽게 발표하는 상황 등에서는 오히려 당당하게 행동하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다른 아이들과 달리 가장 좋은 점은 실패에 대한 충분한 경험을 통해 회복탄력성이 좋다는 것이다. 회복 탄력성이란 크고 작은 시련과 실패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 높이 뛰어오르는 마음의 근력과도 같은 것인데, ADHD를 가진 아이들은 학령기부터 일상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실패를 상대적으로 많이 겪다 보니 다른 아이들이 좌절하고 낙담하는 사이 ADHD 아이들은 이미 새로운 대안을 찾는데 열중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ADHD인 아이들에게도 충분한 장점이 있으나 학교라는 규율 안에서는 벗어나는 일이 잦아 단점에 가려져 장점을 봐주기가 쉽지 않기도 하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잘 하지 못하는 것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장점을 살리는 환경을 찾아주는 것이 부모님과 아이들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아인슈타인, 에디슨, 모차르트 등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각자의 분야에서 큰 업적을 이룬 사람들로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살려 성공한 사례이다. 이들뿐 아니라 ADHD인 사람들은 가지고 있는 특성상 예술가나 발명가, 연구자나 기업의 사장 등에서 필요한 역량을 이미 갖추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하여 수인재두뇌과학 잠실센터장 김수진 소장은 “ADHD는 신경화학적인 이유와 두뇌의 구조적인 이유로 두뇌 세포간의 연결 유형이 일반적인 사람들과 다르기에 그 결과로 주의집중력 부족이나 산만함, 과잉 행동 등이 나타난다. 하지만 같은 이유로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창의력이 높거나, 특정 분야에 통찰력을 발휘하는 등의 장점이 있기도 하다. 때문에 ADHD가 있다고 무조건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자신이 가진 다양한 가능성이나 잠재력을 찾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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