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골프다. 골프는 축구나 농구, 테니스 등에 비해 활동량이 적어 평생 스포츠로 각광받으며 중·노년층의 인기 스포츠로도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운동이라 할지라도 반복적인 동작으로 특정 관절, 근육의 과도한 사용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최근에는 골프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나타난 ‘골린이(골프가 처음인 20, 30대)’들이 의욕이 앞선 무리한 스윙을 하다가 어깨통증을 겪기도 한다.

골프어깨통증과 관련된 대표적인 어깨 질환은 극상근건염, 회전근개파열, 어깨 탈구가 있다. 먼저 ‘극상근건염’은 어깨충돌증후군의 일종으로 어깨 뼈 견봉과 힘줄 회전근개 극상근이 충돌하며 염증이 생겨 붓기, 통증, 불폄감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또 어깨 뼈 견봉이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비정상적인 모양을 띠는 경우에도 회전근개 관련 질환으로 이어진다.‘회전근개파열’은 이와같은 어깨 힘줄의 염증을 방치하여 힘줄이 끊어진 상태로 악화한 질환이다. 회전근개에는 극상근을 비롯해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이라는 4개의 힘줄이 있는데 병변이 심해져 4개의 힘줄이 모두 끊어지는 ‘전층파열’로 진행되면 팔을 아예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깨 탈구’도 골퍼에게 나타나기 쉬운 질환이다. 대한민국 유명 골프선수도 수년간 왼쪽 어깨뼈의 습관성 어깨 탈구로 인해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어깨 관절의 반복적인 사용으로 관절 연골이 단단함을 잃고 약해지는 ‘연골연화증’에서 기인하는 일이 많다.

게다가 어깨 탈구는 비교적 운동량이 많은 20세 이하의 젊은 층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어깨가 한번 빠지면 평생 습관성 탈구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매우 극심한 통증을 겪기 때문에 평소 어깨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골프로 인한 손상 중에서 상지 부위, 어깨 질환은 18% 정도 차지한다. 과도한 골프 연습, 잘못된 스윙 메타닉스에 의해 주로 나타나며 어깨와 팔 근육의 힘과 유연성이 떨어지고 준비운동 워밍업이 충분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특히 탈구를 경험한 적이 있다면 골프 보호대를 착용하여 스윙으로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도움말 : 강남유나이티드병원 엄상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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