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협약 조기타결에 이어 원만한 노사관계 과시

[비지니스코리아=허성수 기자] 경남지역에 있는 성우테크론이 올해 임금단체협약 조기타결에 이어 노동조합이 제안한 산업전환협약까지 원안대로 받아들이기로 합의하는 등 원만한 노사관계로 주목을 끌고 있다. 

성우테크론은 금속노조 통일요구안인 산업전환협약과 기후위기대응 금속산업 노사공동선언 원안을 합의했다.(사진=금속노조 제공)

금속노조에 따르면, 성우테크론은 28일 금속노조 경남지부 성우지회와 산업전환협약을 합의하고 조인식을 가졌다. 노조가 올해 임단협 조기교섭에 들어간지 한 달 여만에 타결한데 이어 노조 통일요구안인 산업전환협약과 기후 위기대응 금속산업 노사공동선언 원안에 합의한 것이다. 

산업전환협약은 노사가 공동으로 산업전환 대응계획을 설계하고 결정하자는 것으로, 특히 디지털화, 자동화, 전동화와 기후위기에 따른 산업전환이 이미 진행 중인 가운데, 노동자의 고용안정, 양질의 일자리 확대,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중점을 둔 산업 재편을 위해 노동조합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조인식에 참여한 금속노조 홍지욱 경남지부장은 “산업전환시기에 발맞춰 협약요구를 수용한데 대해 고마움을 전한다”며 “단순히 임금교섭 조기타결뿐만 아니라 코로나 19 위기 상황에서 좋은 노사관계의 귀감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찬홍 성우 대표이사는 “노사가 회사의 발전을 위해 같은 의지를 다져 나가자며 여기까지 왔다”며 “상생의 노사관계를 만들어가는 데 노력을 다할테니 노조가 도와달라”고 밝혔다.

조재봉 경남지부 성우지회장은 “지난해 금속노조에 가입하고 단체협약과 임금교섭을 끝내며 지회가 안정화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초심을 잃지 말고 천천히 가더라도 함께 가는 금속노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우 노사는 교섭 기간 주52시간 도입으로 인한 임금보전 방안과 임금체계 개선과 관련한 쟁점을 다뤘다. 경남지부 성우지회는 7차례의 교섭 끝에 임금인상 기본급 정액인상과 52시간 변경관련 임금보전을 쟁취했다. 경남지부 성우지회는 잠정합의안을 놓고 지난 21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76% 찬성으로 가결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성우지회는 지난해 10월 성우테크론과 출자회사인 성우미크론, 계열사인 성우세미텍이 함께 3사 1지회로 설립한 신규지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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