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코리아=허성수 기자] 필리핀은 외국 거주민이 본국으로 송금하는 금액이 연간 328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3위 국제 송금 시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처럼 간편송금·결제 같은 서비스는 찾아볼 수 없으며 은행 계좌 보유 비중이 20% 남짓에 불과 할 정도로 은행 산업이 낙후되어 대부분의 필리핀인들은 수수료가 비싼 송금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가상화페를 지급결제 수단으로 인정하고 있는 필리핀은 서민 경제 지원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세부시티는 세부시티 지역화페(C PESO)를 발행 할 계획으로 지난해 필리핀 중앙은행(BSP)의 VASP(VIRTUAL ASSET SERVICE PROVIDER/가상 자산 서비스 공급자) 허가를 취득한 C PASS INC.를 운영사로 선정하였다.

MOU 체결 사진
필리핀 세부시청-C PASS INC. 지역화폐 발행 MOU 체결식

세부시티 시장(Hon. Edgar Labella)은 세부시티는 비사야 지역 처음으로 C PASS INC. 김재원 대표이사(전 캐셔레스트 거래소 COO)와 세부시청에서 세부시티 지역화페(C PESO) 발행과 이를 운영 할 송금, 결제 시스템(C PASS)개발을 위한 C PASS INC.와 MOU협약식을 체결하고 지역화폐 발행에 선도적으로 나섰다.

이번 협약식에는 세부시장(Hon. Edgar Labella), 세부 의회 의장 레이몬드 가르시아(Atty. Raymond Garcia) 김재원 대표이사(C PASS INC.) 등이 참석하였다.

C PESO의 개발 취지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세부시민들의 시간과 돈을 절약하는데 가장 큰 목적이 있다. 이는 세부 시민들의 송금 및 결제 수수료 절약 뿐만 아니라 해외 거주 필리핀 노동자 OFW(Overseas Filipino Worker), 교민들의 송금 편의 확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공항 및 주요 관광 시설에 가상화폐 환전소를 설치하여 해외 관광객들이 보다 저렴한 수수료로 환전이 가능하여 환전 편의 증대로 세부시티 경제 활성화에 기여 할 예정이며 추후에는 마닐라 다바오 등 필리핀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상화페 비트코인의 경우 변동폭이 크기에 지역화폐로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명확하다. 하지만 C PESO는 시세변동으로 인한 피해가 없는 STABLE COIN이며 세부시청이 그 발행을 조정하고 감독한다. 또한 C PESO의 블록체인 기술은 거래의 기록을 모두 남기는 것 이외에 스마트 컨트렉트 기능을 가진 ETH(이더리움) 토큰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기능을 기반으로 세부시티는 관급 공사 계약 및 대금 결제의 수단으로도 활용 할 예정이다.

올해 안으로 C PESO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김재원 대표이사는 '세부 시청 공무원들의 급여를 C PESO로 지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세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 하기 위하여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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