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큰 환절기엔 질환을 앓는 이들이 늘기 마련이다. 기온차가 크면 혈관이 수축되고, 이로 인해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인데 눈 혈관 또한 예외가 아니다.때문에 환절기가 되면 눈 건강 악화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환절기엔 눈 속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망막혈관폐쇄증’이 일어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망막혈관폐쇄증은 시력저하나 실명까지 유발하는 안과의 응급 질환이다.해마다 환자가 늘고 있는 망막혈관폐쇄증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4년 5만 471명에서 2018년 6만 3920명으로 5년동안 무려 1만 3449명이나 증가했다.

발병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는데 2018년 통계자료를 분석해 보면 50, 60대가 전체 환자의 51.3%를 차지하고 있으며 30, 40대도 9%나 차지하고 있다.망막에 있는 혈관인 동맥, 정맥이 막히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인 망막혈관폐쇄는 당뇨, 고혈압, 이상지혈증 등 혈관질환이 있는 이들에게 더욱 취약하다.

이들 질환을 앓고 있다면 시력이 흐려지거나 시력 감퇴와 같은 증상을 노안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보다는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검진 및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 모든 질환이 마찬가지만 안과 질환은 골든타임을 놓치면 실명에 이를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망막혈관폐쇄증은 혈관이 막힌 부위에 따라 망막 동맥 폐쇄와 망막 정맥 폐쇄로 구분되는데 망막 동맥 폐쇄의 경우 동맥 혈관이 막히면서 발생하며, 별다른 통증 없이 갑자기 시력저하가 나타난다.

망막혈관폐쇄는 한번 발병되면 회복이 어려워 예방과 관리가 중요한데 초기증상이 없는 만큼 40대 이상이라면 1년에 1~2회 정도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받는 게 좋다.

아울러 평소 고혈압, 당뇨병 등 질환을 앓고 있다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함께 평소 혈관 및 혈당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이밖에도 혈관건강을 방해하는 음주나 흡연을 자제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

도움말 : 아산 밝은신안과 장성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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