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원 챌린지’, 해외에서는 ‘0달러 챌린지’로 불매운동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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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니스코리아=허성수 기자] 최근 넥슨의 인기게임 '메이플스토리'가 확률 조작 의혹 사태로 유저들 사이에서 '0원 챌린지'를 이어가며 불매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한도 0원 챌린지는 넥슨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월 충전 한도 설정 기능을 활용해 이용자 본인이 직접 충전 한도를 0원으로 만드는 것인데, 참여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이는 고스란히 넥슨의 매출 감소로 이어진다. 

넥슨은 지난 5일 확률 조작 의혹이 제기된 확률형 아이템 '큐브' 확률 정보를 공개하면서, "일부 능력치가 동시에 여러 개 등장하지 않도록 로직을 설정한 이유는 2011년 8월 레전드리 잠재능력이 처음 추가될 당시의 보스 사냥이나 아이템 획득의 밸런스 기준점을 과도하게 초과하는 상황을 방지하려는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저들이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아이템 강화를 위해 과금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일부 유저들은 법적 대응까지 하겠다고 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메이플스토리 글로벌 서비스 유저들 사이에서도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등을 중심으로 '0달러 챌린지'가 퍼져나가고 있다. 한국의 '0원 챌린지'와 비슷하게 화폐 단위를 바꾼 형태로 '0달러 챌린지'에 동참하는 식이다. 자칫하면 넥슨으로서는 해외 게임시장에서 쌓은 명성과 신뢰도에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넥슨은 이런 상황에서 4월 중에 메이플스토리 유저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디렉터는 9일 게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늦었지만 메이플스토리를 아껴주시는 고객님들과 겸허한 자세로 진솔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준비하겠다"며 "다시 한번 진정이 담긴 사과를 드리고, 앞으로 메이플스토리를 위해 허심탄회한 이야기의 장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넥슨은 확률 표기 오류 등에 대해 거듭 사과하면서 피해를 입은 유저들에게 보상을 약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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