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아이들이 야외활동을 하지 못하고,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운동하는 시간은 줄고 집안에서 TV를 시청하거나 휴대폰을 보는 시간이 많아지자, 아이들의 자세가 틀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부모들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아이가 O자형 다리나 안짱다리와 같은 X자형으로 잘못 성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아이의 다리가 휘었는지 아닌지는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다리가 휘어지면 근육과 지방이 바깥쪽으로 이동하면서 하체 비만이 되기 쉽다. 이를 방치할 경우 무릎 통증이 생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허리 통증과 퇴행성 관절염, 척추측만증까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제일 큰 문제는 성장판 안쪽에 과도한 압박이 가해져 성장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안짱다리의 경우, 아이가 3~4세일 때부터 안짱걸음으로 걷는지 아닌지를 살펴봐야 한다. 만약 6세가 지나도 안짱다리가 자연스럽게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안짱다리의 원인 중 70~80%는 종아리뼈가 안쪽으로 돌아간 경우다. 종아리뼈가 안쪽으로 회전되어 있어 안짱걸음을 걷는 아이의 발끝이 안쪽으로 모이게 된다.

이를 경골내염전이라고 하는데, 이런 경우 아이는 무릎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때 부모는 이를 성장통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이가 무릎 통증을 호소하거나, 걷다가 자기 발에 걸려 넘어지거나, 잘 걷지 않으려 하고 안아달라는 신호를 보내면 놓치지 말아야 한다. 병원 진료를 받고 아이가 평발이나 안짱다리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이 밖에도 안짱다리는 허벅지 뼈, 종아리뼈, 발 모양, 그리고 평발의 여부 등 크게 14가지의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안짱다리는 그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달라진다. 따라서 안짱다리를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성인과 달리 소아 안짱다리의 경우, 안짱다리만 부위만 보는 것이 아니고 발부터 척추까지 다 살펴봐야 한다. 또 치료 기간도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소아 척추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도움말 : 강남올바른신경외과 김태호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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