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중심에는 척추가 있다. 머리뼈 아래부터 골반까지 이어져 있는 척추는 신체의 중심을 잡는 몸의 기둥 역할을 한다. 척추는 목뼈, 등뼈, 허리뼈, 엉치뼈, 꼬리뼈로 구분되며, 모두 26개의 척추뼈가 층층이 쌓여있는 구조다. 이렇게 쌓인 척추뼈 사이에는 물렁뼈가 들어있다. 이것을 디스크 혹은 추간판이라고 부른다.

또 척추에는 터널처럼 파이프 구조로 이루어진 ‘척추관’이 있다. 이곳으로 신경이 지나가는데 이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통증을 느끼게 된다. 디스크가 압박하면 ‘허리디스크’, 인대나 뼈, 관절 등이 신경을 압박하면 ‘척추관협착증’으로 진단한다.

통증의 양상을 보면, 허리디스크는 빠른 시간 내에 척추관협착증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척추관협착증이 허리디스크와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보행 시 다리가 아파서 쉬지 않으면 걷기 힘든 보행장애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척추관협착증이 심해지면 발목, 종아리, 무릎, 허벅지, 엉덩이, 서혜부를 따라 항문 쪽으로 찌르는 듯한, 또는 쥐어짜거나 타는 것 같은 통증으로 나타난다. 더불어 신경조직의 손상 정도에 따라 목 부위, 어깨, 양팔 등의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통각, 운동감각 장애, 위치 진동감각 장애, 배뇨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비수술적 치료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신경치료, 풍선확장술 등이 있다. 하지만 척추관의 협착이 심한 경우에는 재발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권장하게 된다. 이 경우,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이 추천된다.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은 말 그대로 두 개의 구멍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여 수술이 진행된다. 한 쪽은 내시경, 한쪽은 수술기구를 삽입하여 내시경으로 세밀하게 관찰하면서 해당 부위를 치료하게 된다. 기존 한구멍 내시경술에 비해 수술기구를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수술기구의 움직임에 제한이 없으므로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척추불안정증이 없는 모든 척추질환자에게 실시할 수 있는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은 근육 손상이 거의 없고, 절개 부위가 작아 통증이 훨씬 적다. 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만족도가 높은 최신 기법이다. 단 척추 수술은 불가피한 경우에만 시행해야 하고 특히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은 매우 정밀한 수술인 만큼 반드시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도움말 : 강북연세병원 최일헌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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