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코리아=허성수 기자] 한국의 대표적인 건설회사 현대엔지니어링ㆍ동아지질ㆍ포스코건설이 필리핀의 대규모 프로젝트인 철도공사에 참여했다고 현지 언론 ‘필스타 글로벌’이 21일 보도했다. 

지난 18일 현대엔지니어링과 동아지질이 필리핀에서 말로로스-클라크 철도프로젝트 '패키지1'의 계약체결에 성공했다. 

이 프로젝트의 필리핀 시행사인 메가와이드는 21일 한국 건설사들과의 계약 소식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주가가 4.17%나 올랐다.

메가와이드와 이미 계약을 한 회사로는 스페인 아씨오나 건설과 앙리크 라존즈 EEI사로 약 6.3km의 철도를 깔고 1.6km에는 여유분의 철도를 까는 공사를 맡았다. 

또 한국의 포스코건설도 팜팡가 마발라카트에 33ha 역 광장 조성과 철도운영조정센터를 짓기로 했다.

메가와이드의 협약서에 따르면, 한국계 컨소시엄은 약 17km를 고가교로 건설하는데 칼룸핏, 불라칸, 아팔릿, 팡팡가에 고가 구조물 형태로 역사도 짓기로 했다. 

전체 거리 51.2km인 말로로스-클라크 구간 철도는 아시아개발은행과 일본국제협력에서 차관을 들여와 2025년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 사업은 남북간 163km 통근철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클라크에서 마닐라까지 현재 버스로 2~3시간 걸리는 것을 1시간으로 단축시키는 등 필리핀에서 가장 긴 철도노선으로 계획하고 있다. 

대규모 철도 시설공사로 인해 앞으로 3년간 2만4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을 기대하며 두테르테 정부는 "건설, 건설, 건설"을 외치면서 팬데믹으로 무너진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도 이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1만4000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저작권자 © Busines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