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해서 퇴근까지 의자에 앉아 모니터를 보며 업무를 보는 직장인들이 많다. 이 때문에 흔히 ‘디스크’라 불리우는 ‘추간판탈출증’이 직장인에게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디스크(추간판)는 척추뼈 사이에 위치해, 여러 움직임이 반복되어도 척추로 오는 충격을 완충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좋지 못한 자세, 외부의 충격, 퇴행성 변화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디스크가 제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탈출하게 된다. 제자리에서 이탈한 디스크는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디스크는 목(경추)과 허리(요추)에서 주로 발생한다. 발병 이후 통증은 점점 심해지게 되고, 목디스크는 어깨통증과 손저림으로, 허리디스크는 다리저림과 발가락 감각이상으로 점차 증상이 진행된다. 때문에 목이나 허리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조기에 정확한 검사와 진단으로 증상의 원인과 정도를 명확히 파악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사무업무를 보는 직장인들은 장시간 컴퓨터 모니터를 본다. 이때에는 의자에 앉는 자세와 모니터의 각도가 중요하다. 가장 좋은 의자 착용법은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어 앉고 등받이에 등이 완전히 밀착되도록 앉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고개를 정면으로 향했을 때 모니터 화면이 보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자세가 된다.

하지만 하루종일 이 자세를 유지한다는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의자에 앉은 자세는 점차 기울어져 결국 등을 기댄 자세로 바뀌기 쉽다. 또한 모니터 역시 제 위치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지 않고, 노트북을 사용한다면 목에 대한 부담은 더욱 심해지는 것이다.

직장인들이 밀집된 수도권 기준, 대중교통 이용 편도 약 1시간 내외로 출퇴근 시간이 소요되는 비율이 많다. 하루 약 2시간 정도를 대중교통에서 보내며, 자연스레 스마트폰을 꺼내게 된다. 스마트폰 화면 역시도 컴퓨터 모니터와 같이 목을 똑바로 세우고 정면에서 봐야만 경추부담이 가지 않는다.

그러나 어깨의 부담으로 인해, 많은 수의 사람이 어깨와 팔을 고정하고 팔꿈치만을 들어 스마트폰을 보게된다. 시선은 자연스레 아래로 향하고, 이 상태로 하루 약 2시간을 보내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목디스크’와 ‘거북목’ 발병 가능성이 높다.

디스크는 최초 목이나 허리에 통증이 발생하고, 신경을 점점 압박해 손저림이나 다리저림 등으로 진행된다. 심한 경우에는 대소변 장애, 하반신 마비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응급 상황에서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는 응급상황이 아니라면 대부분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환자가 느끼는 주관적인 통증만으로는 디스크의 진행단계를 파악할 수 없다. 때문에 최초에 디스크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척추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디스크는 무엇보다 예방이 최우선이다. 업무 중 수시로 스트레칭을 실시해, 경직된 목과 허리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항상 본인의 업무 자세를 인지하고 습관을 고쳐나가는 것이 좋다. 또한 모니터 암이나 받침대 등을 통해 목에 좋은 각도를 확보하는 노력도 중요하다. 이렇게 디스크를 예방하면 척추건강도 챙기고, 덤으로 부담될 수 있는 치료비 혹은 수술비까지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척추질환은 검증된 의료기관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최근에는 국가에서 진행하는 ‘신포괄수가제 시범병원’ 등의 제도를 통해, 환자들의 병원 방문에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었다. 때문에 환자들은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치료를 부담없이 받을 수 있다.

도움말 : 자인메디병원 척추센터 배장호 대표원장(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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