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목받고 있는 질환 중 빼놓을 수 없는 폐질환, 바로 COPD(만성폐쇄성폐질환)이다. 흡연자에게 흡연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성적인 질환으로, 주로 중년층에서 숨이 찬 증상이 나타나면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특징적으로는 호흡량이 아주 서서히 부족해진다는 것인데, 초기에는 질환의 발병을 인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기 십상이다.

COPD(만성폐쇄성폐질환)의 가장 임상적인 증상은 만성적으로 계속되는 기침과 누런 가래, 호흡곤란이다. 특히나 지병이 있거나 유행성 독감, 폐렴과 같은 감염성 질환에 감염될 경우 평상시에는 잘 인지하지 못하던 증상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가벼운 감기 쯤으로 여길 법한 호흡기 증상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를 명확하게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COPD의 초기 증상으로, 경미한 단계에서는 평소와 다르게 피곤함이 더 느껴지거나 쉽게 지친다. 평지를 걸을 때는 이상이 없지만 오르막, 언덕, 계단 등을 걸을 때는 숨참이 느껴지고 차가운 공기나 바람에 기침이 유발되기도 한다. 혹은, 전혀 의심될만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후 병변이 더 진행된 후에는 만성적인 기침으로 정상적인 대화가 힘들고, 음식을 먹을 때도 기침이 유발될 수 있다. 이때는 세균으로 인해 누런 가래가 나오거나 가래의 양이 매우 많아 늘 목의 이물감을 느끼기도 하며, 가벼운 신체 활동에도 극심한 피로를 느끼게 된다.

중증으로 접어든 이후에는 만성기침과 가래를 동반하는데 심한 경우 객혈을 하기도 한다. 또한,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음에도 폐활량 저하로 인한 숨 참 증상이 극심하게 느껴지고, 입맛 감퇴/소화불량 등의 소화기 증상으로 인해 체중이 급격하게 빠지게 된다. COPD가 진행됨에 따라 씻기, 옷 입기 등 스스로의 일상생활이 힘겨워질 수 있고, 산소를 외부에서 주입해 주는 도움이 필요할 수 있으며, 폐성심, 폐동맥고혈압 등의 심장질환, 혹은 우울증, 골다공증 등의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심각한 발적 시 급성호흡부전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 환자는 매우 큰 심리적인 불안감을 호소하게 된다.

무조건적인 금연과 함께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물요법, 혈액에 충분한 산소를 유지하기 위한 추가적인 산소 요법이나 꾸준한 폐재활 운동을 병행할 수 있다. 다만, 가장 중요한 치료는 ‘금연’이며, 금연을 통한 기류 폐색이 완화되면 기침이나 가래의 양이 줄어들고 폐 기능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치료 목표는 증상을 조절하여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특히 호흡곤란이 발생된 뒤에는 폐기능저하의 회복이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고위험군이라면 조기진단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COPD에 흔하게 동반될 수 있는 질환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다.

도움말 : 경희숨편한한의원 부산서면점 권영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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