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코리아=최문희 기자]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한 양압기 사용이 고혈압과 결막하 출혈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터키 이티메스구트 군 병원(Etimesgut Military Hospital) 폐의학과 비켐굴 오즈카라(Bikemgul Ozkara) 교수팀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과 양압기’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유럽호흡기저널’(European Respiratory Journal)에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결막하 출혈은 고혈압과 관련된 일반적 임상 상태이며,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고혈압의 독립적인 위험요소지만,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출혈 장애 및 항 혈소판 치료 이력이 없지만, 아침 기상 후 결막하 출혈이 발생한 60세 남성 환자를 조사했다. 이 환자는 코골이 및 주간 졸음의 문제가 있었으며, 5년 동안 고혈압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환자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수면무호흡지수가 45.8로 파악됐으며, 이후 지속적인 양압기 치료를 받았다.연구팀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양압기 치료 후 고혈압에서 혈압이 낮아졌으며, 결막하 출혈 재발도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재발성 결막하 출혈이 발견될 경우, 폐쇄성수면무호흡증에 따른 고혈압 합병증을 의심할 수 있다”며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한 양압기 사용은 결막하 출혈과 고혈압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대표원장은 “수면무호흡증 치료는 좁아진 기도를 넓혀주는 양압기가 효과적이다. 코골이가 발전된 수면질환인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잠시 호흡을 멈추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할 경우,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높이고, 부정맥, 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고 한다.

이어 “수면무호흡증 표준치료법으로 평가받는 양압기를 사용하면, 좁아진 기도를 넓혀줌으로써 호흡곤란을 해결하고,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줌으로써 수면중 각성을 줄여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는 보험이 적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홍범 원장은 “양압기를 사용할 시,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낮추고 심혈관계 질환을 완화시킬 수 있는 연구결과도 있다. 양압기 치료는 부작용 및 통증이 없고 안전하다는 점에서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권고되고 있다.”고 한다.

이어 “양압기는 초반 적응도를 높일수록 치료 효과가 좋은 만큼, 환자 개인별 맞춤교육이 동반될 때, 지속적으로 유지 관리될 수 있다. 환자에게 맞는 압력 처방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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