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혹은 건강을 위해 운동을 즐기는 현대인들이 많은 가운데, 적당한 운동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지만 잘못된 자세나 운동량이 과할 경우 관절에 부담을 주어 손상이 일어나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통증을 느껴도 괜찮아질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증상을 방치한다. 특히 무릎 관절은 한 번 약해지면 작은 외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되고 점차 닳아 없어져 통증을 유발하는 퇴행성관절염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점진적으로 손상되고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는 나이, 성별, 유전적 요소, 비만, 특정 관절 부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쳐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관절 연골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외상, 기형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운동이나 여가활동 시 과도하게 무릎을 사용하는 젊은 연령층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해당 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힘들도 무릎을 구부렸다 펼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다. 또한 무릎 사이가 벌어져 O자형으로 변형되고 걷기 등 일상생활에 제한이 발생한다. 운동 시 마찰음이 느껴질 수 있고 이와 같은 증상들은 일반적으로 서서히 진행되며 간혹 증상이 좋아졌다가 나빠지는 간헐적인 경과를 보이기도 한다. 증상이 악화될 경우 관절 모양의 변형과 함께 보행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시행한다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지만, 증상이 악화된 경우 혹은 보존적인 치료에도 호전이 힘들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변연부 절제술 혹은 자가 골연골 이식술 등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
관절내시경은 무릎, 어깨 등 관절 부위를 진단 및 치료하는 기구로 지름 4mm의 초소형 카메라와 특수기구를 삽입하여 관절 내부의 문제를 파악하고 미세한 손상 부위까지 치료가 가능하다.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방사선으로 보이지 않는 곳까지 확인할 수 있으며, 절개 부위가 적어 출혈 및 통증 그리고 후유증 발생 위험이 적어 고령의 환자나 만성질환자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릎 관절을 마모시킬 수 있는 자세와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좌식생활보다는 의자에 앉는 것이 좋다. 또한,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는 적당한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하고 관절 운동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다.
(도움말)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권순억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