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코리아=최문희 기자] 장 건강에 좋다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구입하려고 나섰다가 고민만 더 깊어졌다는 사람들이 많다. 막상 제품을 구입하려고 알아보니 너무나도 많은 브랜드와 제품 때문에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진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에 전문가들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잘 고르고 싶다면 먼저 신바이오틱스 개념의 제품인지부터 살펴보라고 추천했다. 신바이오틱스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과 그들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를 혼합한 제품을 말한다.

이러한 신바이오틱스 제품은 장내 유익균 성장과 활성이 빨라 장 환경 개선에 효과적이다. 실제로 국제학술지 <영양과 암(Journal of Nutrition and Cancer)>에 따르면, 성인에게 4일간 프리바이오틱스를 섭취시킨 결과 7900여만 마리의 유익균이 약 12억 마리로 15배나 넘게 증가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제품을 잘 고르고 싶다면 멀티바이오틱스 여부도 눈여겨보면 좋다.

멀티바이오틱스는 유산균 외에 사균체, 고초균 등 여러 유익균이 함께 배합된 제품을 일컫는데, 이렇게 여러 유익균들을 복합적으로 섭취할 수 있으면 그 효과도 더 커진다. 실제로 2008년 <생물학ᆞ제약회보 (Biological and Pharmaceutical Bulletin)>에 의하면, 사균체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lgE 항체 생성을 억제해 피부염 진행을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멀티바이오틱스는 유익균들이 서로의 생장에 관여할 수 있어 더 높은 생존력을 보이기도 한다. 중국 중남민족대학교 미생물 연구소 소속 이랜 연구팀은 “락토바실러스 루테리(유산균)를 고초균과 함께 배양한 결과, 단독 발효할 때보다 생존력이 더 높았다”고 말했다.

한편, 좋은 영양제라면 화학부형제도 없어야 한다. 화학부형제는 유산균을 제조할 때 원료 가루가 기계에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는 등의 용도로 첨가하는 화학 성분이다. 

유산균 제품에 화학부형제가 사용됐는지 여부는 제품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 부분을 보면 알 수 있다. 이산화규소 등 화학부형제가 사용된 제품은 원재료 부분에 부형제 이름이 기입돼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면 부형제가 없는 제품을 골라낼 수 있다.

현재 신바이오틱스 개념의 멀티바이오틱스 제품은 몇몇 건강식품 회사에서 출시하고 있다. 다만 화학부형제까지 일절 쓰지 않고 만든 신바이오틱스 유산균은 ‘프로스랩’ 등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브랜드에서만 나오고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프로바이오틱스를 구매할 때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할 지 모르겠다면 3가지만 잘 살펴보길 추천한다. 프리바이오틱스가 함유된 신바이오틱스 제품이 맞는지, 여러 유익균들이 고루 배합된 멀티바이오틱스 제품이 맞는지, 마지막으로 화학부형제가 없는지까지 꼼꼼히 체크한다면 안전하고 효과적인 제품 선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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