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조직의 결합력을 높여 주름 개선, 피부 탄력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콜라겐(Collagen)은 뼈와 근육 건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콜라겐은 피부 외에 연골, 힘줄, 손톱, 뼈 등 다양한 부위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콜라겐은 뼈와 뼈의 연결 부분인 연골의 주성분이라, 콜라겐이 부족하면 연골이 탄력성을 잃고 점차 마모되어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뼈와 뼈가 직접 마찰, 관절에 통증이나 염증을 혹은 변형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것이 중ㆍ노년 여성들에게 많은 변형성 관절염이다.

이에 뼈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평소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보통 체내 콜라겐 함량은 20대 중반부터 점차 줄어들기 시작해 40대가 되면 20대의 절반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성인들은 콜라겐 영양제를 챙겨먹는 것이 좋다.

실제로 콜라겐 섭취가 뼈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있다. 2000년 미국 클리블랜드 대학병원 롤랜드 박사팀이 골관절염 환자들에게 콜라겐 펩타이드를 섭취시킨 결과 무릎과 엉덩이 통증이 감소했으며 연골 대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영국영양학 저널에 발표된 ‘콜라겐 섭취와 근감소증’ 논문에선, 연구팀이 초기 근감소증을 앓고 있는 70대 이상의 남성 53명에게 콜라겐 단백질을 섭취시킨 뒤 대조군과 비교한 결과 콜라겐 섭취군의 근력이 비섭취 그룹보다 8.74뉴턴미터(N·m)나 향상되고 뼈 질량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콜라겐은 시중에 많은 제품이 나와 있다. 일반 콜라겐 영양제부터 저분자를 내세운 제품까지 그 종류도 다양한데, 콜라겐은 분자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인 달톤(Da) 수치가 낮을수록 체내 흡수가 잘되므로 제품을 구매할 땐 저분자 콜라겐을 선택하는 것이 추천된다.

2016년 ‘농식품화학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300달톤 콜라겐을 섭취한 피실험자들은 2000달톤 섭취자보다 콜라겐을 체내에 최대 90% 더 많이 흡수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콜라겐효능을 안심하고 누리려면 화학부형제 사용 여부를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화학부형제란 영양제를 만들 때 원료가 굳거나 설비에 달라붙는 것을 방지해 생산 효율을 높여주는 화학 성분이다. 대표적으로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화학부형제는 아무리 미량이라도 일단 몸안에 들어오면 잘 배출되지 않아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이산화규소의 경우 국제암연구소(IARC)와 미국국립독극물연구소(NTP)로부터 발암 위험성을 경고받기도 했다.

따라서 콜라겐 보충제를 구매할 땐 화학부형제가 없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화학부형제가 없으면서 300달톤 이하 초저분자 콜라겐이 들어있는 영양제는 ‘더작’ 등 몇몇 건강식품 브랜드에서 출시돼 있으니 이를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에 성인이 된 이후부터는 콜라겐 영양제를 챙겨먹는 것이 좋으며, 흡수와 생체이용이 잘 되려면 300달톤 이하의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를 선택해야 한다. 또 화학부형제까지 없는 제품을 골라야 안심하고 효능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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