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코리아=정민희 기자]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29일 KBS2TV 생생정보에 방송 자문의로 출연했다.

방송의 내용은 현대인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무릎 질환 중 하나인 ‘퇴행성관절염’에 관한 원인과 증상을 알아보는 것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이란 관절 안에 있는 연골이 닳아서 염증을 일으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며, “연골이 많이 닳게 되면 뼈끼리 맞닿아서 아프고 심한 경우 (뼈의) 변형까지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퇴행성관절염을 겪는 국내환자수가 해마다 10여 만 명 넘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에서 발병한 퇴행성관절염 환자 수의 증가가 눈에 띈다. 젊은 연령대에서 격렬한 스포츠를 즐기는 레저 인구가 많아지면서 조기 퇴행성관절염 환자도 늘어났다. 심평원 통계에 따르면 2019년도 20~39세의 젊은 연령층의 관절염 환자 수가 2018년보다 약 만여 명 증가한 것이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초, 중, 말기로 나뉜다. 초, 중기에는 걸을 때 무릎이 시큰거리고, 이유 없이 붓기도 하며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을 느끼는 정도다. 이런 무릎 통증은 말기로 갈수록 점점 심해지고 양 무릎도 ‘O’자형으로 벌어져 변형된다.

특히 무릎관절 내 연골은 한번 닳아 버리면 자연 재생이 안 된다. 따라서 다 닳아 없어지기 전에 조기진단을 통해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막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유산소 및 근력강화 운동을 통해 관절 주위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체중을 줄여 관절에 걸리는 하중을 낮춰주는 것이 중요다. 걷기와 고정식 자전거 타기, 수영 등과 같이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근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이날 방송에서 고용곤 병원장은 퇴행성관절염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의 진료를 시행하며, “환자분의 양쪽 무릎의 연골이 닳아서 퇴행성 관절염 말기에 가깝다. 연골이 닳다 보니 다리가 휘어져 있다.” 며, “어머니 같은 경우는 퇴행성 관절염 말기에 나이가 있기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골이 다 닳아 없어진 퇴행성관절염 말기까지 진행되었다면, 단순 운동요법이나 비수술 치료법만으론 해결되지 않는다. 이때는 결국 자신의 고장 난 무릎관절을 제거하고, 이를 대신할 인공관절을 넣어주는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 인공관절 수술은 경험이 많은 정형외과 전문의가 시술할 경우 부작용(합병증) 발생 우려를 덜 수 있으며,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도구의 제작기술 발전으로 비교적 수술과정이 정밀하게 이뤄진다.

특히 ‘3D 프린팅’을 접목시킨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 개인마다 다른 무릎관절과 뼈 모양을 분석해 환자에게 맞는 ‘맞춤형’ 인공관절과 수술도구를 사전 제작하여 수술을 시행하는 방법이다. 이로써 획일적으로 같은 크기와 모양의 인공관절과 수술도구를 사용하는 기존 수술과 비교해 수술시간의 단축은 물론, 수술의 정확도 향상, 감염 및 합병증 예방, 인공관절의 수명 연장까지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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