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가 출현한지도 어언 4개월이 지나간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의 큰 변화는 개인위생에 대해 관심을 더 갖게 되고 습관화되었다는 점일 것이다. 특히 손 씻기는 과거 사스나 메르스, 신종플루를 거치면서 더욱 중요한 질병 예방의 수칙으로 머릿속에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두려운 점은 치명률이 1~2%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급속한 전파와 확산으로 인해 대량 감염이 된다는 점이다. 특히 나이가 많은 고령층의 경우 상대적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그 주요 원인으로 기저질환을 꼽을 수 있다.

기저질환(Underlying disease)은 어떤 질병의 원인이나 밑바탕이 되는 질병을 가리킨다. 이러한 기저질환은 2차 질환의 발병 시 합병증으로 인한 질병악화, 치료난항, 사망원인 등으로 진행될 소지가 크기에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대표적인 기저질환에는 당뇨, 고혈압, 심뇌혈관 질환 등 성인병에 해당이 된다. 코로나도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인체에 감염될 경우 사망 위험도를 높였다.

코로나가 활보하고 있는 동안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갈 수 없었거나 감염의 우려 때문에 꺼려하는 경우가 많았다. 요즘 확진자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완전히 종식되는 날은 아마도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기 때문에 여전히 경계 대상이다. 필자는 의사로써 바이러스 감염보다 더 무섭게 생각하는 점을 코로나의 감염 위험 때문에 환자들의 병원 기피현상이 장장기 될 때 생기는 기저질환의 악화이다. 일례로 우리나라는 여전히 OECD 국가 중 위암, 대장암, 직장암 발생이 최고 수준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는 동안, 치료를 미루는 동안 기저질환이 될 수 있는 질병들과의 거리는 가까워지는 샘이다.

환자들 입장에서는 그 동안 크고 작은 병원이 바이러스 감염의 핵심 장소로 부각되었고 많은 환자들이 오가는 곳이다 보니 그 자체만으로도 부정적인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병원은 그 어떤 장소보다 바이러스로부터 가장 안전한 장소이고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주는 곳이라 점이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의료진과 의료시설, 선진화된 감염관리의 사례들은 빠른 시간 내에 코로나를 극복해가고 있어 세계 언론들이 칭찬하고 주목하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와 당당히 맞서기 위해서는 건강관리도 중요한 만큼 아픈 곳이나 정기 검진의 필요성이 있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질병관리에 있어서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함은 진리이기 때문이다.

(도움말) 일민의료재단 세강병원 김찬호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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