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코리아=최문희 기자] 현대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은 치매다. 실제로 국민의 43%가 죽음이나 암보다 치매를 더 두려워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치매를 암보다 무섭다고 여기는 데는 심신 고통과 경제적 부담, 그리고 누구나 걸릴 수 있다는 두려움이 깔려있다. 특히 최근 40~50대 발생하는 초로기 치매 환자가 급증하면서 치매는 중년 세대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로 떠올랐다.

그런데 최근 두뇌 영양소인 ‘포스파티딜세린(Phosphatidylserine)’ 섭취가 치매를 막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끈다.

포스파티딜세린은 신경 세포막의 구성 성분으로,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촉진해 뇌기능을 향상시키고 노화된 신경세포를 복구 시켜 기억력 향상, 두뇌 노화 방지, 스트레스 조절 등에 큰 도움을 준다.

실제로 2013년 국제학술지 ‘임상노화연구(Clinical Interventions in Aging)’에 의하면, 기억장애를 앓는 50~90세 피실험자들에게 12주간 포스파티딜세린 300mg을 섭취시킨 결과 인지기능과 기억 회상력, 실행 기능력이 모두 유의미하게 개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는 “치매 환자들에게 포스파티딜세린을 투여한 결과 기억력이 약 14년, 학습 능력이 약 12년 정도 젊어졌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이러한 포스파티딜세린은 국내에선 다소 생소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많은 이들이 치매 영양제로 섭취하고 있다. 과거 해외 제품이 주를 이뤘지만 요즘엔 국내에서도 포스파티딜세린 섭취의 중요성이 알려지면서 관련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는 추세다. 그렇다면 포스파티딜세린, 어떤 기준으로 제품을 골라야 할까.

먼저 MCT오일이 함유됐는지를 따져보면 좋다. MCT오일은 뇌세포의 에너지 공급원으로 작용하는 성분으로, 포스파티딜세린이 더 빨리 흡수되고 이용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이에 치매에 좋은 두뇌 영양제를 고를 땐 포스파티딜세린 단독 제품보다 MCT오일이 같이 배합된 제품을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아울러 포스파티딜세린은 대두(콩)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원료의 GMO(유전자조작식품)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지는 GMO 콩을 원료로 사용했을 경우, 인체에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비(非)유전자조작식품, ‘NON-GMO’ 원료로 만들었는지 체크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포스파티딜세린 영양제 구입 시엔 추출 방식도 중요하게 살펴봐야 한다. 원료를 추출할 때 화학용매를 이용하게 되면 완제품에 잔류 용매가 남아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중에는 화학용매를 일절 배제하고 만든 ‘NCS(No Chemical Solvent)’ 방식의 제품도 있으므로 구입 시 참고하는 것이 좋다. 현재 NCS 방식의 포스파티딜세린은 ‘뉴트리코어’ 등 몇몇 종합영양제 브랜드에서 출시 중이다.

포스파티딜세린은 신경전달물질 활성화를 촉진해 기억력과 인지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다만 시중의 영양제는 제품마다 품질과 안전성이 큰 차이를 보인다. 좋은 포스파티딜세린을 구입하기 위해선 MCT오일이 배합됐는지, 원료와 추출방식이 안전한지 등을 두루 살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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