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코리아=최문희 기자] 직장인 A씨는 5년전 부터 치질이 심해져서 변을 보면 치질이 항문 밖으로 밀려나오고 밀어 넣으면 항문 속으로 치질이 들어가지만 점점 커지고 밀어넣기 힘들어져 수술을 생각하게 됐다. 하지만 결정이 쉽지 않은 많은 이유가 있었다. 치질 수술 후의 심한 통증이나 쉬운 재발, 긴 회복기간으로 인한 일상생활 불가 등으로 큰 고민을 하고 있다. A씨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직장인이 많아짐에 따라 최근 무입원 미통 치질 수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하루학문외과 서인근 원장을 만나 치질과 관련된 의학정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항문은 통증에 예민한 신체부위인데 치질이 심한 환자도 통증 없이 수술할 수 있는지?

A. 네, 토마토 크기의 큰 치질도 미통 무입원 치핵 근치절제술이 가능하다. 치질을 잘라낸 후 항문을 원래의 정상적인 모양에 가깝게 수술해주면 통증이 아주 경미하여 무통주사 없이 타이레놀과 같은 가벼운 진통제를 복용하여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 수술 후 웃으면서 스스로 걸어나올 수 있고 수술 다음날부터 골프나 등산과 같은 운동도 가능한 경우가 많다.

Q. 그렇다면 치핵절제술 후 직장생활은 언제부터 가능한지?

A. 보통 수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 또는 직장생활이 가능한 분이 많다. 급한 경우에는 수술 당일 업무 복귀하시는 분도 종종 있다. 심지어 수술 후 자가운전을 하여 지방에 내려가시는 분들도 가끔 있다. 미국의 하버드대 병원에서도 치질수술 후 입원하지 않고 당일 퇴원하여 한 달 후에 점검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미국의 유명한 대장항문외과의사 중에는 치핵수술 후 당일 퇴원하여 2~3주 후에 점검하는 분이 상당히 있다.

치질이 가벼운 경우에만 당일 퇴원하는 것이 아니라 치질이 몹시 심한 경우에도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Q. 치질은 수술 후 쉽게 재발된다던데, 치질절제술 후 재발율은 어느 정도 되는지?

A. 치질을 확실하게 제거한 후 재발하여 재수술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편이다. 마지어 박사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사들의 보고에 의하면 재수술하는 경우는 100명 중의 1~2명 정도로 아주 드물다. 치질 재발의 이유는 수술 후에도 원인 병변이 남아있기 때문이고, 새로이 발생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다. 그러므로 확실하게 원인 병변을 제거하는 수술을 한다면 재발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교과서에 심한 치질의 표준 치료방법으로 치핵절제술이 권장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치질 치료방법 중에 재발율이 가장 낮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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