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소태라고 하기도 하며, 소변을 볼 때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방광염을 의심해본다.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 내에 침입해 발생하며, 면역력이 떨어질 때 자주 발생하기에 방광에 걸리는 감기라고 한다. 하루 8회 이상의 빈뇨, 배뇨 시 통증, 갑작스런 강한 요의를 참을 수 없는 요절박, 잔뇨감, 소변을 덜 본 듯한 방광 자극 증상 등이 나타난다. 심하면 허리나 아랫배 통증이나 뿌연 혼탁뇨 또는 혈뇨가 생기기도 한다

이런 방광염이 1년에 3회 이상 발생하거나 호전 없이 지속되는 경우 만성 방광염으로 볼 수 있다. 세균성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급성 방광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비세균성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소변을 자주 보지만 잔뇨감이 남아있고 아랫배 통증, 골반통이나 성교통이 나타날 수 있다.

40대~60대의 여성은 갱년기, 폐경기를 겪으면서 여성호르몬 변화로 인해 방광의 기능장애를 유발하여 방광염이 자주 재발하여 만성방광염으로 자리잡는 경향이 있다. 여성호르몬이 부족해져서 방광 근육 세포가 노화되고 방광 수축력이 저하되어 저장 및 배출을 하는 방광 근육 기능이 떨어짐으로써 잔뇨감이 생기고 방광염이 더 잘 유발된다. 20~30대의 여성도 스트레스와 과로, 음주 회식 등으로 인하여 면역력이 약해져 방광염이 자주 걸리게 된다.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소변을 봐도 시원치 않은 증상이 나타나면 무조건 방광염을 의심해서 항생제를 처방받는 경향이 있다. 항생제를 복용하게 되면 증상이 일시적으로 가라앉을 수 있지만 재발을 막기는 어렵다. 항생제는 식욕부진, 소화장애, 설사 등의 소화기 불편감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항생제는 차가운 성질이 있기 때문에, 몸이 약하고 찬 사람일수록 항생제를 자주 복용할경우 과로, 성관계,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방광염이 대발된다. 방광염이 자꾸 재발하고 만성화 되면 방광에서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기능에 이상이 생기게 되고 염증이 없는 상태에서 절박뇨, 요실금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과민성 방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방광염은 염증이 있으면서 배뇨통을 수반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반해 과민성 방광은 염증이 없는 상태에서 빈뇨,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방광이 약해지면서 자율신경계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방광의 예민도가 증가하여 적은 양의 소변만 차도 배뇨욕구가 강하게 들어 과민성방광이 나타나게 된다.

그 정도가 심해지게 되면 간질성방광염, 요도자극 증후군, 등으로 진행할 수 있다. 간질성 방광염은 방광 안쪽의 점막 부위가 손상 되어 골반, 요도 질 같은 골반 기저부위의 통증과 하복부 통증이 지속되게 된다. 방광내시경상 염증상태가 심하고, 충혈소견을 보이며, 세포단계의 변화가 이루어진 상태라 굉장히 치명적인 상태로 진행됩니다.

이러한 배뇨기능의 이상은 한의학적으로 신장 및 방광의 기능저하로 온다고 본다. 크게 2단계로 구분하는데 첫 번째는 신경이 과민한 부분이거나, 대사상 울체되고 순환이 정체되어 있는 부분을 풀어주어 대사 균형을 맞춰준다. 두 번째는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강화 해줘야 한다. 방광염 증상이 오래된 만성방광염이나, 과민성방광, 간질성방광염은 기본적으로 신허(腎虛), 음혈허(陰血虛), 기허(氣虛), 허한(虛寒)한 허한 몸상태를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반드시 보양해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한약, 좌훈 등을 통해 골반강과 하복부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고 신장, 방광부위를 따뜻하게 회복하고, 면역강화 및 재발방지 할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준다.

방광염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며 스트레스, 불안, 우울감을 유발할 정도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므로 방광염이 생겼을 때 조기에 치료하여야 하고, 만성방광염, 요실금 등 배뇨장애가 심해질수록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배뇨기능을 정상화 시켜야 한다.

도움말: 강남인애한의원 오지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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