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함께 나누자며 전제품 10~30% 할인판매도 시작해…

[비지니스코리아=정민희 기자] 전주비빔빵 브랜드로 잘 알려진 사회적 기업 천년누리 전주빵(이하 전주비빔빵)이 ‘착한 기부’로 온라인과 SNS에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전주비빔빵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고생하는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자 9일 SK이노베이션과 함께 2천만원 상당의 제과류를 대한적십자에 전달했다. 공익과 사회적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는 사회적 기업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서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SK이노베이션 페이스북, 전주비빔빵 장윤영 대표 게시글, 전주비빔빵 장윤영 대표 페이스북 
(왼쪽부터 순서대로) SK이노베이션 페이스북, 전주비빔빵 장윤영 대표 게시글, 전주비빔빵 장윤영 대표 페이스북 

특히 이번 기부가 전주비빔빵이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90%나 급감한 상황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착한 기부에 나선 ‘전주비빔빵’ 브랜드 명 앞에 ‘착한 빵집’ 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있다.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진정한 사회적 기업”과 같이 전주비빔빵의 착한 기부에 대해 응원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디 kw***는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언론 기사 댓글에 “응원합니다, 정말 감동스토리네요” 라는 말을 남겼다.

더욱이 전주비빔빵은 매출이 급격히 떨어졌음에도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자 전 제품을 10%-30%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사회적인 고통을 해결하면서 경제활동을 하는 사회적기업으로서 어려움을 함께 나눠 이 시기를 극복하겠다는 취지다.

이 같은 소식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매출이 떨어진 사회적 기업을 살리고 대구,경북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전주비빔빵을 사서 대구·경북 지역에 전달하자는 모금 캠페인도 진 행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전주 여행에서 전주비빔빵을 맛있게 먹었던 적이 있는데, 방문객이 끊겼다는 소식을 들어 안타깝다”, “빵도 맛있는데 할인행사를 진행해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내겠다는 좋은 뜻을 응원한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디 imp***은 “매출이 90%가 빠졌는데 기부를 했어? 찾아봤는데 온라인 판매도 하더구나. 내 먹어치워주마”라고 댓글을 남겼다.

대구·경북 지역사회와 의료진을 향한 응원의 댓글도 줄을 이었다. 네티즌들은 “대구에 가신 모든 의료진분들 힘내세요!”, “대구, 경북 화이팅!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이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등 한 마음 한 뜻으로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전주비빔빵 직원인 박진홍씨는 “전주비빔빵 직원들은 모두가 힘을 모으고 고통을 분담해 우리나라가 하루 빨리 이 상황을 이겨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비빔빵 관계자로 보이는 아이디 Yun***는 “오랜만에 빵을 만들었더니, 생산실이 활기를 띠네요. 대구경북에 보낼 빵을 만들고 포장하니 혼이 빠진 상태입니다. 그래도 일할 것이 있으니 직원들도 나도 감사할 뿐입니다”라며 SNS에 글을 남겼다.

전주비빔빵은 친환경 원료를 사용해 빵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으로,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점을 인정받아 SK이노베이션이 집중 육성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회계∙재무, 생산관리, 마케팅, 홍보 등 사업 영역 전반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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