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역량기반의 공정한 채용문화 앞장서

[비지니스코리아=정석이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채용일정이 변경되거나 서류접수를 완료한 기업들도 인적성 검사나 면접 등의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고 있어 취준생들이 가슴을 졸이는 가운데, 중견 건설사인 라인건설(대표 강영식)은 기존 대면면접을 마이다스아이티의 AI역량검사(舊AI면접)로 대체해 일정대로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라인건설은 서류전형이 마무리되는 단계에서 코로나19의 경계경보가 기존의 ‘경계’에서 ‘심각’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서류전형 합격자들의 대규모 대면 면접 진행에 큰 부담을 느낀 상황이었다. 취준생들을 기약없이 기다리게 할 수도, 무리한 오프라인 진행으로 감염 위험을 높일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AI역량검사는 서류전형에 합격한 모든 지원자를 온라인 상에서 만나볼 수 있고, 학력이나 스펙이 아닌 역량을 기반으로 기업과 직무에 대한 적합성을 판단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기존 대면면접 전형을 AI역량검사 전형으로 변경해 진행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 공공기관은 대규모 취준생 몇 만명이 모이는 대규모 인적성 시험을 무리하게 진행해 취준생들의 감염 불안감을 한층 높인 바 있다. 한 대기업 계열사는 서류전형을 마친 후, 현재 다음전형 단계인 인적성검사를 기약없이 미루고 있어, 지원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라인건설은 기존 오프라인 전형을 AI역량검사 전형으로 대체하면서 채용일정을 준수하고, 역량기반의 공정한 채용으로 기업과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라인건설은 매년 상/하반기 2회에 걸쳐 경력 및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건설업계가 호황은 아니지만 좋은 인재를 꾸준히 채용하고 육성해 사회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게 그 이유다.

송민철 라인건설 인사팀장은 “어려운 취업 환경 속에서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취준생들의 마음과 건강을 고려해 올해 상반기 채용도 ‘리더십, 사고력, 글로벌마인드’를 가진 인재를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으로 채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라인건설은 인재육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이공계와 문화예술 분야의 인재육성을 위해 매년 1억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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