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치료에는 수면제 복용보다 인지행동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애틀랜타 에모리대학 간호학교(Emory University Nell Hodgson Woodruff School of Nursing) 비비안 응우엔(Vivian Nguyen) 교수팀은 ‘불면증과 행동치료’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최신노인병학리포트’(Current Geriatrics Reports)에 게재했다.

대한수면의학회 보험이사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대표원장
대한수면의학회 보험이사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대표원장

연구팀에 따르면, 고령인구의 최대 75%가 불면증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면증은 사회·경제적지위, 인종, 가족관계, 의료 및 정신건강 장애, 인지기능 및 치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연구팀은 불면증 수면장애가 있는 고령 환자 5분의 1은 수면제를 처방받고 있지만, 인지행동치료가 불면증의 첫 번째 치료법으로 권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불면증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불면증과 관련된 의학적·사회적 요인을 지속적으로 평가 및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불면증은 수면제 사용을 최소화하고, 인지행동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불면증 검진은 수면장애에 대한 조기 개입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면증 조기치료는 약리학적 관리 가능성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중요하다”며 “불면증 검진은 인지장애와 같은 질병의 평가 및 조기 발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수면의학회 보험이사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대표원장은 갱년기 불면증 치료에 인지행동치료를 권고했다. 갱년기 불면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호르몬 상황이 안정돼도 만성으로 남게 되어 노년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잠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자더라도 자주 깨는 증상들로 인해 3개월 이상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할 경우, 불면증일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불면증은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수면장애의 원인을 파악하고, 수면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수면을 방해하는 안 좋은 행동을 바로잡아 잠드는 힘을 되찾는 불면증 표준치료로 평가받고 있다.

신 원장은 “불면증은 현대에 매우 흔하게 나타나고 있는 수면장애”라며 “이러한 현상이 길게 지속되면서 생활에 불편함을 겪기 시작했다면, 만성불면증으로 판단하고 빠른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갱년기 불면증은 자연스러운 생리적 변화와 현상일 수 있지만, 이 시기에 수면을 취하기 위해 시도한 잘못된 행동이나 습관들이 남아 잠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수면에 대한 왜곡된 생각과 습관을 교정하는 인지행동치료는 불면증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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