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코리아=정민희 기자] 나이가 들면 숨길 수도 피할 수도 없는 증상들이 있다. 눈가에 주름이 생기고 기미나 잡티도 늘어나며 뱃살이 두툼해지고 머리카락의 수도 줄어간다. 하지만 노화가 이 같은 외형적인 변화만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다.

어디에 가든 의자를 찾거나 엘리베이터가 없으면 당황하게 되는 일들이 빈번해지고 가까운 거리의 사물이 흐리게 보이거나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현상처럼 신체 기능이 예전 같지 않아 서글퍼지는 상황을 자주 마주치게 된다.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대표원장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대표원장

이런 신체 기능의 노화 중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백내장이며, 백내장은 맑고 투명한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는 가운데 빛의 산란이 발생해 사물이 번져 보이거나 희미하게 보이는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한다.

워낙 발생 빈도가 높다 보니 백내장 수술을 가볍게 여기는 환자들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백내장 수술은 우리 신체 중 가장 예민하고 복잡한 기관 중의 하나인 안구에 실시하는 것이므로 시기와 방법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바람직하며,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대표원장에게서 환자들이 궁금해 하는 백내장 수술 질의응답을 통해 들어봤다.

Q : 백내장 수술은 언제 하는 것이 좋은가?

A : 백내장 수술의 절대적인 시기는 따로 없다. 백내장으로 인해 보는 데 불편함이 있는 경우에 하는 것이 좋으며 지나치게 늦게 수술을 받으면 수술이 어려워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너무 늦게 수술 받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시력이 백내장 수술의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최근에는 카탈리스 레이저 장비를 활용해 수술의 정확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조기 수술이 가능하다. 물론 이는 환자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직업적 특성을 고려해 결정하게 된다.

Q: 백내장 수술 후 깨끗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가?

A: 대부분의 경우에는 깨끗한 시력을 회복한다. 하지만 그 결과는 황반 질환 등 눈의 다른 질환의 합병 유무나 집도의의 경험과 수술 장비에 의해서 판가름 나기도 한다.

백내장을 제거하고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했음에도 보는 것이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다. 이는 황반 질환이 동반됐거나 백내장을 파쇄하는 과정에서 수정체 주변이 손상된 경우, 인공수정체의 중심이 맞지 않아 초점이 흐려진 것이다. 카탈리스 레이저의 경우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로 백내장을 파쇄하고 수정체를 입체적으로 관찰하며 수술하기에 우수한 수술 안정성과 정확성을 기대할 수 있으며 수술 후 또렷한 시력을 얻을 수 있다.

Q: 2차 감염의 위험성은 어떠한가?

A: 모든 수술에서 가장 위험한 요소가 바로 감염이다. 따라서 자외선 소독기, 고압 살균, EO 가스 멸균 등의 클린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수술 시간을 단축하고 수술 시 레이저 백내장 수술로 수정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면 2차 감염의 위험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카탈리스 레이저 백내장 수술은 각막을 120도 다면 절개해 안방수가 유출되지 않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 2차 감염의 위험성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Q: 백내장 수술 시 집도의의 경험과 실력이 중요하게 작용하는가?

A: 백내장 수술은 많이 알려져 있는 라식, 라섹 수술과는 다르다. 수정체의 혼탁을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므로 안구의 전반부는 물론 후반부 수술에 해당하는 망막수술 경험까지 풍부한 의료진이 수술해야 안전을 신뢰할 수 있다.

Q: 백내장 수술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A: 백내장은 질환이다. 따라서 백내장 수술을 미용의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옳지 않다. 철저한 검안과 정확한 진단으로 수술 여부와 수술 방법을 결정해야 하며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최선의 수술 방법을 찾아내는 것도 의사의 의무다.

백내장은 진행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방치하면 혼탁이 경화돼 수술 시 제거가 용이하지 않으며 녹내장이나 기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적기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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