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코리아=정민희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렸다가 완치된 환자들이 나오면서 이들의 극복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료진들의 말을 종합하면, 퇴원 환자들은 대체로 자신의 면역력으로 병을 이겨낸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역시 정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환자의 임상 특성을 판단할 때 젊고 건강한 경우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처럼 면역력 향상이 중요한 화두가 되면서, 면역력 높이는 비타민D 영양제도 새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비타민D는 면역세포의 생성과 활성을 도와주는 영양소로,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를 억제해 감염병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2015년 국제 학술지 ‘면역학저널(The Journal of Immunology)’에는 “체내 비타민D가 적당한 수준으로 유지되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될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콜로라도대학 의대 응급의학과 전문의 애디트 긴드 박사 또한 자신의 논문을 통해 “급성 호흡기 감염은 바이러스가 원인이기 때문에 항생제도 듣지 않아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데, 비타민D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시중에서 비타민D 영양제를 구입할 땐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특히 제품에 화학부형제가 들어간 경우 피하는 것이 좋다. 화학부형제는 비타민 제조과정에서 원료 가루가 설비에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고 정제의 표면을 매끄럽게 코팅하는 등의 용도로 넣는 화학 첨가물을 말한다.

이러한 화학부형제는 제조 원가를 절감하는 데 도움이 돼 대다수의 영양제에 들어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발표된 해외 논문들을 보면 화학부형제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

실제로 대표적인 화학부형제 성분인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셀룰로오스(HPMC) 등은 체내 축적 시 각종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산화규소는 국제암연구소로부터 발암물질로 분류됐으며, 스테아린산마그네슘과 HPMC의 경우 장기 손상이나 가슴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일본 물질안전보건자료의 지적이 있었다.

따라서 영양제를 고를 땐 반드시 화학부형제가 없는 무부형제(NCS, No Chemical Solvent)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화학부형제 사용 여부는 제품 겉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여기에 HPMC 등 화학부형제 이름이 없는지 살펴보고 구매하면 된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치료제가 없는 신종 바이러스는 개인의 면역력이 최선의 방어 수단인 만큼, 비타민D 같이 면역력에 좋은 영양소를 챙기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단, 영양제 선택에 있어선 화학부형제가 없는 NCS 제품을 고르는 것이 안전하므로 구입에 참고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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