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 치매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베타 축적과 관계가 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 휘튼대학교(Wheaton College) 응용건강과학과 메간 호건(Megan Hogan) 교수팀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과 치매’에 대한 연구논문을 ‘학부연구 미국저널’(American Journal of Undergraduate Research)에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경도인지장애 환자들과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중증도 사이에 큰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수면의학회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대표원장

알츠하이머와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모두 부담스러운 만성질환으로, 수면무호흡증의 경우 중년 여성 23.4%, 중년 남성의 49.7%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총 798명의 환자의 자체 보고된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을 조사했다.

특히 연구팀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과 아밀로이드베타 축적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연령, 성별, 체질량 지수, 교육, 양압기 사용 상태, 호흡기 병력, 고혈압, 당뇨병 및 심혈관 병력에 따라 참가자 모델을 조정했다.

연구팀은 “시간 경과에 따라,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아밀로이드베타 뇌 축적이 평균적으로 더 크게 나타났다”며 “아밀로이드베타 축적의 변화 속도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 그룹에서 크게 변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고령의 경도인지장애 환자에게서 아밀로이드베타 축적 증가를 촉진시킬 수 있다”며 “폐쇄성수면무호흡증과 아밀로이드베타 증가에 대한 메커니즘을 조사하는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방치된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인지기능저하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대한수면의학회 보험이사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대표원장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할 경우 치매나 뇌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가 한층 더 심화 된 질병으로 기도가 크게 좁아지다가 일시적으로 막혀 잠시 숨을 멈추는 수면질환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인체에 만성적인 산소결핍을 일으키고, 피로회복이나 세포 재생을 더디게 만든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뇌혈관계 및 심혈관계 질환 발병이 쉬워지고 뇌세포에도 영향을 주어 치매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원장은 “코골이 발전형은 수면무호흡증은 상당히 흔히 나타나지만, 좀처럼 눈치채지 못하는 수면질환”이라며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하면 치매 외에도 뇌졸중, 심근경색, 부정맥 등 위험율이 높은 만큼,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이어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은 효과를 보기 어려운 수술보다, 세계표준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는 양압기가 추천된다”며 “양압기는 포괄적인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부작용이나 통증이 없는 수면무호흡증 치료법”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신 원장은 “현재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어 수면다원검사 및 양압기 치료를 받을 경우,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Busines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